위로가 되어 줄 시
시詩 < 추억담 > 나선미
His 제이
2025. 2. 7. 21:56
추억담
낮에 건물 사이를 바삐 뛰던 바람이
밤에는 인적 드문 길을 골라 사뿐 거닐었다.
이유를 물으면 바람은 그랬다.
그의 잔향이 남은 곳에서, 발자국과 데이트 중이라고.
바람이 가고 나는 너에게 전화를 걸었다.
밤이야, 나 지금 추억에서 너와 데이트 중인데
우리는 사람이니까, 같이 걷지 않겠니.
영문을 모르는 너는 그래도 웃었다.
그래, 추억에서 만나자.
나선미, 「너를 모르는 너에게」에서
그래, 추억에서 만나자.
거기서 기다릴게.
- 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