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되어 줄 시

시詩 <겨울밤의 그대> 이경선

His제이 2025. 2. 25. 21:25

 

겨울밤의 그대

 
 
겨울밤 달 하나
함께해 주던 밤
 
그대가 왔다
오랜 어둠을 밝혀주었다
 
달은 서운했는지
애꿎은 별 탓하고
 
별빛 아래 나는
'그대만치 빛날 것 없다’
생각도 하였다
 
달도 별도 숨어
단 하나 빛나고
 
나는 이를
사랑이라 하였다
 
밤하늘이 밝다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에서

《Starry Night Over the Rhône》 1888, Vincent van Gogh


 

 

 

무수한 시간이 지났으나

무관한 사이가 되었으나

세상 가장 빛나던 넌

아직도 변함없이 내 안에서 빛나.

그 빛이 사그라지는 날이 올까,

없던 것처럼 잊는 날이 올까,

모르겠지만 이 말은 전하고 싶어.

나의 오랜 어둠을 밝혀 주어서

고마웠다고,

평행선을 걷게 되었지만

아름답게 기억하겠다고..

 

 

 

 

 

 

 

 

- 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