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되어 줄 시
시 < 처음으로 사랑을 하는 사람은 > 하인리히 하이네
His제이
2023. 7. 9. 21:09
처음으로 사랑을 하는 사람은
처음으로 사랑을 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할지라도, 그가 곧 신이지
그러나 두 번째도 불행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멍청한 바보일세.
바로 내가 그런 바보야, 나는 또 한 번
대답 없는 사랑에 빠졌으니!
해, 달과 별들이 모두 깔깔대며 웃네,
나도 같이 웃네 - 나는 죽어 가네.
- 하인리히 하이네
🌷🌷🌷
사랑이 인생의 화두였던, 사랑하고 싶었고 사랑받기 원했던 하이네를 떠올려 본다.
연거푸 사랑에 실패하며 찢어질 듯 아팠을 하이네의 마음을 위로한다. 그와 같은 마음을 위로한다.
오랫동안 미뤄왔던 일을 오늘 마쳤다. 진작에 했어야 했던 일..
아무 것도 모르고 들여놓은 발걸음, 이내 아닌 것을 알았을 때 돌아서야 했는데, 혹시라는 기대로, 어쩌면 이라는 여지로, 이렇게 질질 끌었다.
이제는 확실하게 알게 된 일. 시작한 사람이 매듭을 짓어야 할 일.
내 인생에 추가된 이 슬픈 이야기.
그러나 언젠가.. 라는 희망을 품고 기다리는 동안 행복했다.
모든 것의 주권은 나의 하나님께 있고, 그는 실수가 없으시며 완전하시니 슬프고 고통스러워도 나는 그를 신뢰할 것이다.
이 시련의 의미를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언젠가, 내가 아는 것이 좋다면 알게 되리.
바라기는...
하이네와 달리 내게 올 사랑은 꽃을 피우고, 만발하여 기쁨으로 가득하기를
바라고
바래본다.
당신 또한 그러하기를…
Heinrich Heine (1797 ~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