Ω힐링그림책 < 윌리와 휴 > 앤서니 브라운
윌리와 휴 (2003)
WILLY AND HUGH
앤서니 브라운 / 웅진주니어

윌리는 외로웠어요.

모두가 친구가 있는 것 같았어요.
윌리만 빼고 모두 다요.

아무도 윌리를 놀이에 끼워 주지 않았어요.
모두들 윌리는 필요 없다고 말했죠.

어느 날, 윌리는 생각에 잠겨

공원을 걷고 있었어요.


때마침 휴 제이프가 달려오다가

둘이 만났죠.

"아, 미안해."
휴가 말했어요. 윌리는 깜짝 놀랐어요.
"아냐, 내가 미안해. 내가 앞을 보지 않고 걸어서 그래."
윌리가 말했어요.
"아냐, 내 잘못이야. 내가 앞을 보지 않았어. 미안해."
휴가 말했어요.
휴는 윌리가 일어나도록 도와주었죠.

둘은 벤치에 앉아 조깅하는 모습을 바라보았어요.
"달리는 게 아주 즐거워 보이지?"
휴가 말했어요.
윌리는 깔깔대며 웃었죠.

그때 악당 벌렁코가 나타났어요.
"널 찾아다녔다. 땅꼬마 겁쟁이야."
벌렁코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어요.

휴가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내가 좀 도와줄까?"
휴가 말했어요.
벌렁코는 즉시 사라졌죠. 그것도 아주 재빨리요.

그러고 나서 윌리와 휴는 동물원에 가기로 했어요.


그 다음에는 도서관에 가서,
윌리가 휴에게 책을 읽어 주었어요.

둘이 도서관을 나오려고 할 때였어요.
갑자기 휴가 멈칫했어요.

아주 끔직한 녀석을 보았거든요.

윌리가 말했어요.
"내가 좀 도와줄까?"
윌리는 조심스럽게 거미를 치웠어요.

윌리는 마음이 뿌듯했어요.
"우리 내일 만날까?" 휴가 물었어요.
"그래, 그거 좋겠다." 윌리가 대답했죠.

그래서 둘은 다시 만났답니다.
윌리는 외로웠어요.
이 책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해요.
윌리의 얼굴은 처참할 정도로 침울해보여요. 그도 그럴것이
아무도 윌리를 놀이에 끼워 주지 않았대요. 모두들 윌리가 필요없다고 말했대요.
그런 윌리에게 어느 날,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 찾아오죠. 바로 휴와의 첫 만남.
서로 앞을 보지 않고 걷고 뛰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였어요. 그런데 둘은 서로 내 잘못이라며 미안하다고 말해요. 여기서부터 둘은 마음이 통한 것 같아요 :)
두 사람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얼굴을 마주보며 나란히 걷는 모습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윌리를 지그시 바라보는 휴. 그런 휴를 올려다보는 윌리. 윌리는 분명 웃고 있었을 거예요.
도서관에서 윌리가 휴에게 책을 읽어주는 장면. 호탕하게 웃는 휴가 유쾌해보여요. 읽어주는 윌리는 당연히 행복했겠죠. 친구를 즐겁게 해준다는 건 그런 것이니까요.

윌리를 얕잡아보던 악당벌렁코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준 휴. 거미를 무서워하는 휴를 대신해 치워주는 윌리. 서로를 도와줄 수 있었던 건 또 얼마나 행복한 일이었을까요.
윌리는 마음이 뿌듯했대요.
인생에는 타이밍이 있지요.
윌리와 휴에게는 친구가 될 만한 절묘한 타이밍이 있었어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마음이 통하고, 더 나아가 깊은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것은 어쩌면 기적과도 같은 일.
그 기적과도 같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 우리는 감사해야 할 거예요.
그러한 절묘한 관계를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이룰 수 없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그것은 선물, 맞아요 선물일 거예요.
선물🎁✨
Anthony Browne (19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