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윈프리 #02사랑과인정
어린 시절 미시시피 주와 내슈빌, 밀워키 사이를 전전하며 자라는 동안 나는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뭔가를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사람들이 나를 인정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십 대에 접어들어서는 나의 가치가 남성에게 사랑을 받는 것에 달렸다고 믿었다.
나를 떠나려던 남자 친구를 붙잡으려고 그의 열쇠를 화장실 변기에 집어 던지기까지 했던 일이 생각난다...
여러가지 일들을 잘 해내고 있었음에도 곁에 남자가 없는 한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토록 갈망했던 사랑과 인정이라는 것이,
나 자신 밖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여러 해가 지난 후였다.
이제는 확실하게 안다. 깊은 관계의 부재란 내가 ‘다른 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나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는 걸.
물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탱해주는 관계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하지만 나를 치유해주고 완전하게 해줄 사람,
‘너는 아무 가치도 없다’며 항상 내 안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를 잠재워 줄 누군가를 찾고 있다면 그것은 시간 낭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친구나 가족이 나서서 그렇지 않다고 완전히 이해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배우자조차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창조주는 내 삶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내게 지웠지만, 그 책임에는 놀라운 특권이 딸려 있다.
어릴 때 받지 못한 사랑과 애정과 깊은 관계를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힘이 그것이다.
나는,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어머니이며 아버지이고, 언니이자 친구이며, 사촌이며 연인이다.
나 자신이 중요한 삶의 의미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어렵지 않다.
그냥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겠다고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부모에게서 마땅히 받아야 했을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1초도 더 집착할 필요가 없다.
물론 당신은 부모에게서 그런 사랑을 받았어야 했지만 그것은 과거일 뿐,
이제 그 사랑을 스스로 선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더는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남편이 말해주기를 기다리는 걸 멈추자.
당신이 얼마나 근사한 어머니인지 아이들이 말해주기를,
멋진 남자가 당신을 품에 안아들고 결혼해주기를,
친한 친구가 당신은 가치 있는 존재라고 안심시켜 주기를 기다린다면,
이젠 그 기다림을 멈추고 나의 내면을 보자.
사랑은 나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다.
출처 : 오프라 윈프리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중에서
어제 소개한 시 '너를 안아도 될까?'에 대한 글중에서
저와 당신이 자기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지요.
그 이야기와 잘 맞닿은 오프라의 이야기예요.
저는 이 책을 5년전에 읽었는데,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 책이었어요.
이 책의 내용 모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아존중감 형성에 도움이 되는 글이 많이 있어 소개하고 있는 중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관심가져주고 사랑해주기를 바라면서 친구를 사귀고, 연애를 해요.
나 좀 괜찮은 사람이지? 나 사랑받을만 하지? 라는 것을 재차 확인하면서.
타인으로 부터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은 마음은 정말 자연스러운 욕구예요.
태어나면서 부터 우리는 양육자의 돌봄과 사랑속에 무럭무럭 자라나잖아요?
사랑주고 받는 관계가 자연스럽고, 어렵지 않고,
즐겁다면 당신은 타인의 애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은 아닐거예요.
그러나 아무리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아도
날 정말 사랑하는거 맞아? 내가 예뻐서, 혹은 내가 잘생겨서 겉만 보고 좋아하는거 아냐?
의심이 되고, 사랑을 자꾸 확인하는 경향이 있다면 당신은 타인의 애정에 의존하는 사람일지 몰라요.
그러한 상태의 밑바탕에는 자기에 대한 믿음과
자기에 대한 애정과 자기에 대한 존중이 결여되어 있답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도 자신이 자기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지 못하면 그 사랑은 지속하기 어려울거예요.
오늘 오프라의 글이 그런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맞아, 그럼 어떡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축하해요!"
당신은 발걸음을 떼었고, 그럼 절반은 성공한 거예요.
관심을 갖고, 방법을 찾고, 실천하다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는 자신과 마주하게 될테니까요.
그때 당신은 사랑을 더 많이 주고 받는 사람이 되어 있을거예요.
당신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손잡아 드릴게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