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느낌표의 탄생> 남정림
와! 금요일이예요. 이렇게 반가울수가!
아침마다 더 자고 싶은 잠을 이겨내고,
주어진 일을 다 해내느라 우리 모두 수고 많았어요.
잘 지내온 날들에 감사하며 재밌는 동시 하나!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 봅니다 :)
느낌표의 탄생
물음표가 키가 크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날마다 기도했어요.
친절한 천사가 물음표의 머리를
위로 쭉쭉 잡아당겼어요.
키가 하늘까지 쑥쑥 닿으라고
그러다가
물음표가 느낌표로 늘어났어요.
어리둥절한 물음표는
잠시 갈팡질팡했지만
더 많이 감탄하고
더 자주 감격하는
느낌표로 살아가기로 했어요.- 남정림
정말 유쾌하고 재밌는 시예요 :)
키가 커지고 싶었던 물음표와 친절을 베푼 천사, 소원을 온전하게 들어주신 하느님.
느낌표가 된 물음표의 정체성 혼란.
잠시 갈등을 겪다가 변화된 자신으로 살아가기로 결정하는 과정.
물음표가 느낌표로 살아갈 앞으로의 날들이 얼마나 행복할지 그려져요.
더 많이 감탄하고,
더 자주 감격하며 살아갈 날들..
저는 살아오면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그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아마 당신도 그럴거예요.
그 중에는 명쾌하게 찾은 대답도 있지만, 답을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았죠.
내가 알게 된 답이 ‘이런 뜻이었어?’ 하고 놀라고 감탄했던 일도 생각해보니 많아요.
이제는 느낌표가 된 물음표처럼
머리가 하늘까지 닿아서 더 많이 감탄하고 더 자주 감격하며 지내고 싶어요.
같은 바램으로,
이 글을 읽는 당신또한 느낌표가 되어, 더 많이 감탄하고 더 자주 감격하기를 바래봅니다 :)

퇴근길, 집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 환하게 차오른 달을 멍하니 바라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 달을 다윗도 보고, 세종대왕도 보고, 윤동주 시인도 보고, 예수님도 보았겠지?
같은 달을 내가 지금 보고 있다니 너무 신기하다! :)
p.s. 하늘 한번 바라보는건 어떨까요? 잠시 멍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