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되어 줄 시
시詩 <울적鬱寂> 윤동주
His제이
2024. 5. 28. 23:33
울적鬱寂
처음 피워본 담배맛은
아침까지 목안에서 간질간질 하다.
어젯밤에 하도 울적하기에
가만히 한 대 피워보았더니.
1937. 6 윤동주

시인은 담배와 술에 관하여는 관대하였다고 한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온 그였기에 처음엔 의아했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다를 수 있으니.
처음 피워본 담배맛, 울적함을 달래기 위하여.. 무엇이 그리도 울적했을까. 무엇이 그리도...
그 사연을 알 수 없지만 그에게 담배가 위안이 되어주진 못한 것 같다.
소란스러운 교실, 아이들로 북적이던 곳을 떠나 돌아온 곳. 나의 세상은 고요하기만 하고, 그의 마음이 어쩐지 이해되는 밤이다.
- J -
· 울적鬱寂 : 마음이 답답하고 쓸쓸함.
윤동주 尹東柱 (1917 ~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