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되어 줄 시

시詩 <어디로> 박용철

His 제이 2024. 8. 12. 22:57

 

어디로

 

내 마음은 어디로 가야 옳으리까

쉬임없이 궂은비는 내려오고

지나간 날 괴로움의 쓰린 기억

내게 어둔 구름 되어 덮이는데.

 

바라지 않으리라던 새론 희망

생각지 않으리라던 그대 생각

번개같이 어둠을 깨친다마는

그대는 닿을 길 없이 높은 데 계시오니

 

아- 내 마음은 어디로 가야 옳으리까.

 

박용철 1931.11

《Rainy Night in Washington, 1910》 Philip Little


 

 

바라지 않으리라던 새론 희망..

 

생각지 않으리라던 그대 생각..

 

그대는 닿을 길 없이 높은 데 계시오니..

 

 

 

 

 

 

 

 

시인 박용철 朴龍喆 (1904~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