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되어 줄 시
시詩 <집으로 가는 길> 이해인
His제이
2024. 11. 18. 22:42
집으로 가는 길
누구나 가는 길
함께 가면 가깝고
혼자 가면
더욱 먼 길
가족들이 모여서
불을 밝히고
기다리는 집
나에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가족이었지요
가족들이 너무 많아
때로는 쓸쓸하였지요
불빛도 잘 보이지 않았지요
그래도
집으로 가는 길은 늘 행복하다고
집 없어서 집이 많은 나는
오늘도 웃으며 말을 하네요
시인 이해인

집으로 가는 길이 즐거운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
내가 올 때까지 불을 밝히고
언제나 반겨주는 그곳은
그야말로 천국.
한겨울의 추위도 무색한
온기가 가득한 집.
언제나 그러한 집에 살고,
누군가에게 그러한 집이 되어주었으면.
- J -
시인 이해인 (19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