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자존감수업> #08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직업이 있다
자존감 수업. 여덟 번째 시간이예요.(●'◡'●)
오늘은 직장생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당신은 직장생활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나요?
하루의 절반가량을 보내는 곳에서의 삶, 그 만족도는 나의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결정하기도 하죠.
오늘은 나의 직장만족도, 직업만족도, 자기만족도에 대해 구분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거예요.
만족스런 직장생활을 기원하며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직장과 직업은 다르다. 직장은 맘에 들지 않아도 직업은 좋아할 수 있다. 또 직업과 꿈도 다르다. 나는 직업이 의사지만 작가가 되는 꿈을 버린 적은 없다.
무슨 말인가 하면 자기가 하는 일의 가치가 의심스러울 땐 직업, 직장, 꿈을 분리해서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자칫 이 세 가지 모두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
저는 저의 직업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이 일은 저의 관점에서 윤리적이고, 안정적이고, 나와 잘 어울리는 일이예요.
저는 저의 직장에도 대체로 만족하고 있어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마음을 잘 맞추어 일하고 있고, 그들에게서 배우고 성장하고 있어요.
저의 꿈은 어린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심리적, 교육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인데 저의 일은 이것과도 아주 잘 맞는 직업이지요.
결론적으로 저는 만족스런 직업,직장,꿈을 가지고 있어요. 저의 경우 두가지 요소는 잘 변하지 않을테지만, 직장의 근무환경과 구성원의 마인드 등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겠지요.
★자존감을 훼손하는 직업우리는 직업과 직장에 만족해야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신이 원했던 대로 가고 있고 경제적인 안정감도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요즘은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널려 있다. 자신의 선택에 회의가 들고 능력 부족이나 자괴감에 시달리게 하는 환경이 수두룩하다.
개인 탓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이나 제도가 만들어낸 것이 많은데 애먼 자기 탓과 죄책감에 빠져드는 사람도 많다 이 중에서도 유독 자존감이 떨어지는 직업군이 있다.* 계약직/비정규직 : 직원은 직원인데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모르는 사람들, 정규직이 아닌 이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외부 상황도 상황이지만 계약직 스스로 느끼는 감정도 매우 치명적이다. 예컨대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그 일이 원래 내게 주어진 일인지, 계약직이라서 떠맡은 이인지 하는 의구심에 시달려야 한다.
* 워킹 맘 : 밖에서 일하는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상처가 있다. 아이를 두고 출근하는 첫날 많은 엄마들이 눈물을 흘린다. 막상 일에 집중하면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대다수 워킹 맘들은 퇴근 후 집안일도 하고 있다. 심신이 지쳐가는데 자신의 직업과 처지에 가치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 전업주부 : 사회에서 말로는 육아와 가사를 하는 전업주부의 역할이 웬만한 직장 남성의 역할만큼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막상 주부를 대하는 시선은 편견투성이다.
직장은 힘든 만큼 월급이라는 보상이라도 있지, 주부에겐 그 알량한 돈마저 뛰어넘을 보상이 없다.
* 감정노동자 : 이들 대다수는 갈끔한 옷을 차려입고 늘 미소를 띠어야 한다. 하루 종일 웃느라 얼굴에 경련이 날 지경이지만 퇴근 후까지 그렇게 웃고 있는 이들은 본 적이 없다.
* 동료의 사직을 바라보는 직장인 :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직장이지만 직장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사직이다. 동료가 사직서를 내면 마음 한쪽에서 부러움과 자괴감이 고개를 든다.
* 수험생, 대학생, 취업준비생 : 이들이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는 건 희망 때문이다. 맘 고쳐먹고 도전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성공 경험이 지체될수록 희망은 절망으로 대체 된다.
* 전문직 : 의사, 변호사, 회계사들은 대다수가 격무에 시달리고 정년도 없다. 다양한 직업을 가져보지 못한 사람이 많아서 무엇이 좋은지,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사는 사람도 많다.
자존감을 훼손하는 직업은 개인 탓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이나 제도가 만들어낸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일은 대개 자신의 성향과 가치관, 역량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데, 열심히 일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을 때 자기 탓으로 돌리지 말기 바래요.
저도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보육해도 알아주지 않는 학부모가 있고, 어쩌다 살짝 다쳐도 예민하게 따지는 분도 계세요. 대놓고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받으니 고마울 것 없다는 반응도 있어요.
반면, 우리아이 잘 돌봐줘서 고맙다, 진심으로 말씀해주시는 분도 계시니, 사람은 각기 다르므로 (관점도, 가치관도) 그러려니 해요. 아이들자체가 너무 예쁘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는 분리해서 생각하지요 :)
★직장 만족도, 직업 만족도, 자기 만족도를 구분하라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직장은 낭만적인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직장은 힘든 곳이다. 그래서 월급을 준다. 그것도 날짜를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준다. 안 그러면 남아 있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조금 심하게 말해 직장은 우릴 이용하고 힘들게 하고 화도 나게 한다. 그래서 직장은 우리에게 미안해한다. 잘못했다며 한 달에 한 번씩 합의금을 준다. 월급은 ‘이만큼 줄 테니 부디 참아주세요’ ‘당신의 시간을 이만큼 내가 썼으니 이걸로 대신하세요’라는 뜻의 위로금이다.
직장과 인생은 분리해야 한다. 우리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직장이 우리 삶의 전체가 아니다.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현재 자신의 인생까지 불만족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회사에서 조금 잘 나간다고 타인의 자존심을 함부로 짓밟아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
아예 처음부터 직장은 힘든 곳이라는 마인드로 출발하면 힘들 때 버틸 힘이 있어요. 대부분의 회사는 영리기업이기 때문에 나의 노동력으로 이윤을 얻어야하고, 회사와 나는 종속관계이기 때문에 일을 하는 입장에서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친목관계가 아니라는 점)
그렇다고 회사를, 나를 착취하는 곳으로만 보고 일을하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거예요. 나는 되도록 적게 일하려고 하고, 손해보지 않으려고 선을 그어요. 그러면 일에 대한 만족도는 현저히 떨어지고, 발전도 없고, 재미도 없겠죠.
저는 직장을 한편으로, 내가 성장하도록 돕는 필드라고 생각해요. 직장생활의 어려움은 주로 업무보다 다양한 인간관계/이해관계에서 오잖아요? 이 복잡한 이해관계속에서 나의 고정관념, 편향, 결점 등을 수정하고 바꾸어나가는 계기로, 내가 성장하는 계기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요.
사실 이 과정은 쉽지 않아요. 차라리 이직이 쉽죠. 하지만 나에게 이로운 면을 부각시키면 일=돈벌기 위한 것, 나=돈벌기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는 소모품, 이런 공식에서 오는 허무감을 피할 수 있고, 주체적으로 일하는 원동력이 돼요. 저는 이것을 경험하고 있어요 :)
💞자존감 UP을 위해 오늘 할 일💞
💌 퇴근 후 회사 생각 금지
직장은 우리의 에너지를 빼가는 곳이다. 월급은 우리의 신체가 직장 안에 있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한 것이다. 근무 시간이 길면 길수록, 업무 강도가 세면 셀수록, 월급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는 많은 에너지를 뺏긴다. 방법은 하나다. 직장 문을 나서는 순간 직장에 관한 생각의 스위치를 꺼야 한다.
일단 퇴근한 후라면 다음 날 출근 전까지 직장과 관련된 모든 생각에서 벗어나자. 불가피하게 퇴근 후에 업무와 관련한 전화가 오거나 상사의 얼굴을 봐야 한다면 딱 그 순간만 할애하자. 전화를 끊으면, 상사와 헤어지면 바로 그 순간 고개를 돌리고 생각 스위치를 끄자.
출처 : 윤홍균 <자존감수업 > 심플라이프
퇴근 후 전화를 하거나 업무 지시를 하지 않는 게 사실은 정상이지요. 저자는 그것이 문제가 되어 회사를 그만둘지 말지 고민해야 한다면 그 고민조차 근무 시간에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 고민까지가 월급에 포함된다고 말이죠.
퇴근 후 쉼을 가지면서 긴장했던 몸과 마음을 이완하도록 돕는 것은 중요해요. 그래야 내일을 맞이할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일하는 주된 이유가 일상을 잘 지내기 위한 것인 만큼 퇴근 후의 일상을 잘 지내야 하겠죠? 더구나 가정이 있다면, 하루 중 함께 하는 유일한 저녁시간에 더욱 신경써야 할거예요.
부디 저와 여러분이 만족스런 직장생활을 하기를 바라며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