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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윤홍균
- 봄에 읽기 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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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Flash back 익숙한 날에 낯선 이 기분은변함없길 바랐던 내 마음 탓이죠그리워해도 내일로 가야죠내 마음은 반대로 멀어져 가죠 새하얀 눈꽃들을 마주하고거짓같이 사라지죠 계절은 변하고기다림은 먼지가 쌓여서 멀리하게 되죠보고 싶어 모습을 떠올리면 언젠가 네가 말하던 그 사랑 얘기에착각 속 살았던 날 다시 돌아본대도행복해 말하던 너의 표정의 의미가놓쳐버린 행복인 걸 알겠죠 시간 지나며 사라진 내 기억생각 없이 생각나기 참 쉽죠웃겨 난 그땐 무표정했었는데예전의 나를 그리워하죠 새하얀 눈꽃들을 마주하고거짓같이 사라지죠 계절은 변하고기다림은 먼지가 쌓여서 멀리하게 되죠보고 싶어 모습을 떠올리면 언젠가 네가 말하던 그 사랑 얘기에착각 속 살았던 날 다시 돌아본대도행복해 말하던 너의 표정의 의미가놓쳐버린 행복인 ..
종교를 악용해 가난한 사람의 재산을 털어가는 일은 여기 예루살렘에서도 버젓이 벌어집니다. 신전 헌금함을 보세요. 그곳에 여러 사람이 헌금을 하지요. 큰돈을 넣는 부자가 있습니다. 없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큰돈이지만 그 부자에게 그 돈은 있어도 없어도 생존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남편과 사별한 저 여인, 가진 재산이라고는 얼마 되지도 않는데, 그것을 전부 헌금함에 넣는군요. 부자가 넣은 헌금보다 절대액수는 적지만 저 여인은 누구보다 많이 헌금 했지요. 하느님은 돈이 필요한 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그 여인의 마지막 돈을 헌금함에 넣기를 바라지 않으세요. 아, 이렇게 타락한 종교는 가난한 이를 집어삼키는군요. 그러니 조심하세요.거룩한 명분에 속아 삶을 희생하지 마세요. • 마가복음 12:38..
0+0 검은 눈동자의 사각지대를 찾으러 가자여름 코코아, 겨울 수박도혼나지 않는 파라다이스앞서가는 너의 머리가두 볼을 간지럽힐 때나의 내일이 뛰어오네난 널 버리지 않아너도 같은 생각이지?저 너머의 우리는 결코 우리가 될 수 없단다영생과 영면의 차이를 너는 알고 있니?멍든 발목을 꺾으려 해도망설임 없이 태어나는 꿈난 널 버리지 않아너도 같은 생각이지?저 너머의 우리는 결코 우리가 될 수 없단다아, 난 널 버리지 않아너도 같은 생각이지?난 우리를 영영 잃지 않아너도 영영 그럴 거지? 지은이 한로로 요 근래 이 곡을 여러 차례 듣게 되었다.전체 가사가 희미하게 들리고후렴 부분만 명확하게 들리는데그 음색이 매우몰입적이면서몽환적이면서매력적이면서도허무하게 들렸다.무슨 의미일까 오랫동안 궁금해하다가오늘 그 가..
계절의 노래 봄날의 오후나의 방 창가 한편따사로이 드리운 햇살 한 줄기 여름의 밤아름다운 한강의 야경선선한 바람과 빛나는 달무리 가을의 새벽다홍빛 가을비 추적추적가을 냄새 물씬 온 세상 물든 거리 겨울의 아침내리는 눈발, 포근한 아침의 공기 새하얀 눈밭, 나란히 새긴 발자국 봄날의 오후, 여름의 밤 가을의 새벽, 겨울의 아침 그대 곁 불러본 계절의 노래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에서 나에겐봄날의 저녁,여름의 아침,가을의 밤,겨울의 새벽 그대를 담을 수 있었던그리고나를 담을 수 있었던잊혀질 수 없는 노래,그 계절의 노래.- 제이
그해 여름 마음이 소란했던 날들이 있다 한 계절 내내 쏟아내던 비처럼 마음도 때로 한참을 울어대었다 마음결 어디쯤 당신이 어려 있었으니 당신의 이름과 눈매와 목소리 같은 것들 온통 소란으로 휘덮이곤 했으니 소란이 끝날 때쯤이면 남겨진 자욱이라 몇 번이고 접어내야만 했다 당신이 내게 한참을 소란했던 시절 그해 여름의 이야기이다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에서 당신의 이름과 눈매와 목소리 같은 것들이 온통 소란으로 휘덮이곤 했던그 여름의 기억들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는지내게 묻는다면 내 기억들에게물어보라고얘기하고 싶어요. -제이
해 질 녘 꽃 뒤에 숨어 보이지 않던 꽃이 보인다.길에 가려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인다. 나무와 산과 마을이 서서히 지워지면서새로 드러나는 모양들.눈이 부시다,어두워오는 해 질 녘. 노래가 들린다, 큰 노래에 묻혀 들리지 않던.사람에 가려 보이지 않던 사람이 보인다. 신경림,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에서 가려져보이지 않고들리지 않았던꽃과 길과 노래는내내 거기에 있었죠.이제야 주의를 기울여알아봅니다. -제이
다른 사람을 그대가 만든 기준으로 평가해대는 사람이 되지 마세요. 누군가 그대를 그의 잣대로 이렇게 저렇게 비판한다고 상상해보세요. 내 처지도 상황도 의도도 모르면서 제멋대로 하는 그 비판이 내게 도움이 될 리 없지요.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각자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비난한다면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잔혹하게 대하는 것인가요! 얼마나 서로에게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인가요! •마태복음 7:2b 김학철, 「초역 예수의 언어」에서 p.145
삶의 우선순위가 있습니다.우리는 대부분 우리의 먹을거리, 마실 거리, 입을 거리를 걱정하지요. 생존 문제를요.하느님, 곧 하늘에 계신 분은 이 모든 것이 여러분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그런데 생존 문제가 최우선이라고 여기고 여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나요? 여러분은 먼저 하느님이 다스리는 질서와그분의 정의를 구하세요.세상이 바로 서면 생존에 필요한 것들이 따라오지 않겠습니까?근본적인 것을 찾으면 부차적인 것은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마태복음 5:13-19 김학철, 「초역 예수의 언어」에서 p.144
너무 가난해서 배가 고프면,너무 부유해서 배가 넉넉하게 부르면우리는 인간다움을 잃을 것 같으니,하느님! 우리에게 하루치 먹을 밥을 주세요하느님을 잊게 하는, 사람다움을 상실하게 하는가난함과 부유함이 우리 옆에 있게 하지 마세요.부유함과 가난함이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되지 말게 하소서. •마태복음 6:11 김학철, 「초역 예수의 언어」에서 p.139
내가 아는 모든 것 책을 펼치면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를 하고 있다 그게 참 재미있다 서로 사랑하기도 하고 개를 끌고 나오기도 한다 때로는 세상을 구하거나 끝낼 때도 있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그게 진짜는 아니라는 것 이것은 네가 쓴 책의 부분이다 하늘이 푸른데 하늘이 푸르다고 책에 쓰여 있다 마음이 무너졌는데 슬픔에 빠져 매일 술에 취해 있다고 쓰여 있다 내 영혼의 불꽃, 그렇게 쓰여 있다 눈밭 위의 고독이라고도 쓰여 있다 너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은 책에 있는 것 멀리 지나가는 새들의 이름이 책에 있다 새의 모양과 생활사도 있다 책을 덮으면 새를 무서워하는 네가 있고 흘러가는 시간이 있고 새가 지나갔으나 보이지 않는 궤적이 있다 그것들은 모두 내가 모르는 것 너는 사람들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