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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랑시 (30)
때는 봄, 봄날은 아침🌿

애정 너 울 때 나는 기도했어 내게 기대어 울 사람이라면 내내 울 일만 만들어 달라고 시인 나선미 (1995 ~ ) 부끄럽게도 나는,오랜 시간 어리석은 기도를 했어.네가 내게 오게 해달라고.. 간절히, 정말 간절히 기도했어. 근데 그게 왜 어리석은 기도냐면,네가 내게 오려면 필히네가 불행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야.나의 행복을 위해 너의 불행을 빌다니..이건 진정한 애정일리가 없다고 나의 양심이 소리쳤어.그러하기에 나는,너의 행복을 빌어줘야 해.근데 난 그게 너무 아파.그래서 네가 내게 오기를 바라는 기도만 간신히 멈추었어. 지금은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만,나만이 너를 가장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착각에서 깨어나는 날..그땐 아마 빌어줄 수 있을 거야.나 없이도 행복한 너의 날들을...

너로 인해 너를 만나 사랑을 배웠어 나로 가득했던 나의 마음에 너라는 아이가 찾아와꿈처럼 아득히 채워주었어 그런 행복은 처음이라 사뭇 낯설었어너로 인해 사랑이란 감정을 알았어너로 인해 진심이란 마음을 알았어 너를 보내고나는 또 한 번 사랑을 배웠어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에서 나로 가득했던 나의 마음에예고도 없이 찾아와꿈처럼 아득히 채워주던 사람. 잊을 수 있을까요.. 시인 이경선 (1990 ~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환한 달이 떠오르고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간절한 이 그리움들을,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달빛에 실어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강변에 달빛이 곱다고전화를 다 주시다니요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문득 들려옵니다. 김용택, 「 그대, 거침없는 사랑」 에서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이라인지할 수 있는 것,그 아름다움 앞에 감탄할 수 있는 것,그 감탄을 나누고 싶은 대상이 있는 것,이것은 그야말로 축복, 축복이 아닐까. - J - 시인 김용택(金龍澤 1948~ )

밝은 밤 뜨거워진 심장을 하늘은 알았다 바람에 섞인 빗방울이 우리의 얼굴을 적셨다 우산이 없는 우리를 위해 다소곳이 내려온다 깊어가는 어둠인데 한없이 밝은 밤이다 수국 같은 내 마음 안개꽃은 아시려나 달리는 건 택시인데 숨이 차오른다 양세형 시집 「별의 길」에서 「수국 같은 내 마음 안개꽃은 아시려나」 꽃 중에 안개꽃을 특히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하얀 안개꽃. 왜일까... 잘은 모르겠는데 화려하지 않으면서 눈송이같이 재밌으면서 서로 모여 풍성함을 이루는 그 모습이 좋다.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다른 꽃과 어울리는 모습도 좋고. 내가 만일 안개꽃이라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안개꽃은 알지요, 꽃들의 마음을. 수국, 당신의 진실된 마음도 알고 있어요. - J - 시인 양세형 (1985 ~ )

여름밤의 풍경 새벽 한 시 울타리에 주렁주렁 달린 호박꽃엔한 마리 반딧불이 날 찾는 듯 반짝거립니다아, 멀리 계신 님의 마음 반딧불 되어 오셨습니까삼가 방문을 열고 맨발로 마중 나가리다 창 아래 잎잎이 기름진 대추나무 사이로진주같이 작은 별이 반짝거립니다당신의 고운 마음 별이 되어 날 부르시나이까자던 눈 고이 닦고 그 눈동자 바라보리다 후원 담장 밑에 하얀 박꽃이 몇 송이 피어수줍은 듯 홀로 내 침실을 바라보나이다아, 님의 마음 저 꽃이 되어 날 지키시나이까나도 한 줄기 미풍이 되어 당신 귀에 불어가리다 노자영 1938, 「백공작」에서 사랑은 마법이 아닐 수 없다.한 마리의 반딧불,반짝거리는 별,하얗게 핀 박꽃.그저 하나의 사물에 지나지 않는데사랑하는 이에게이 모든 것은 곧 그이다.눈에 보이지 않아도아주..

나선형 세상은 나선형 그대와 나의 걸음 또한 그러하리라 그대의 걸음과 나의 걸음 다르지만 같은 것이라 어긋난다 해도 언젠가 마주칠 거라 고대한다 나선형, 우리의 걸음이 그러하다만 세상 이치가 그렇듯 언제고 다시 마주할 테니 그대여, 부디 나를 잊지 말아주오 나도 그대, 단 한순간 놓치지 아니할 테니 이경선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에서 어긋난 걸음이지만어쩌면 영원히 평행선을 걸을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 마주치길 고대합니다. 단 한 번의 접점 없는 운명일지라도 우연히 스쳐 지나가도 좋으니 언젠가 마주치길 고대합니다. 바라는 건 그것뿐이에요. 바랄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에. 다만 그대에게 부탁합니다. 혼자서 걸어왔던 외로운 날들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 강렬한 기쁨 속에 사세요. 이 모든 것을 당신..

너라면 너의 얼굴이 바뀐다면 너를 사랑할 수 있을까? 너의 성격이 바뀐다면 너를 사랑할 수 있을까? 너의 스타일이 바뀐다면 너를 사랑할 수 있을까? 너의 모든 게 바뀐다면 너를 사랑할 수 있을까? 믿기 어렵겠지만 나는 사랑할 수 있어. 나도 모르겠는데 너라면 사랑할 수 있어. 이 모든 게 뭔지 모르겠는데 너라면 사랑할 수 있어. 너니까 그게 너니까 너라면 사랑할 수 있어. 양세형 시집 「별의 길」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게서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 같아. 당연한 것 아니냐고 물을 수 있는데.. 정말 그럴까, 요즘 깊이 생각해. 사실 사랑받는다는 것이, 존재로서 그저 사랑의 대상이 되는 경우와 '나를 사랑해주어서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줘요'라는 수단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

말이 되는 이유 별을 따다 당신의 부드러운 목에 걸어드리고 달빛을 가져와 당신의 가녀린 손에 가득 담아드릴게요. 말도 안 되죠? 저 밤하늘의 별과 달을 당신에게 드린다뇨. 당신 생각에 잠 못 이룹니다. 당신 생각에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당신 생각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당신 생각에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당신 생각에 시간이 멈추기도 빨라지기도 합니다. 당신 생각에 모든 사랑노래들이 우리 얘기로 들립니다. 당신 생각에 나도 모르게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죠? 당신 생각에 이 모든 것들이 변하다니요. 그러니 당신에게 별과 달을 드리겠습니다. 양세형 시집 「별의 길」에서 별과 달이 상징하는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라면 나 또한 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내가..

당신을 위해 장미모양으스러지게 곱게 피는 사랑이 있다면당신은 어떻게 하시죠 감히 손에 손을 잡을 수도 없고속삭이기에는 좋은 나이에 열없고그래서 눈은 하늘만을 쳐다보면얘기는 우정 딴 데로 빗나가고차디찬 몸짓으로 뜨거운 맘을 감추는이런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죠 행여 이런 마음 알지 않을까 하면얼굴이 화끈 달아올라그가 모르기를 바라며말없이 지나가려는 여인이 있다면당신은 어떻게 하시죠 노천명, 1958년 시집 에서 당신은 어떻게 하시죠.. 노천명盧天命 ( 1912~1957 )

시를 쓰게 하는 당신에게 시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시 한 편 보냅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저의 시는요. 제겐 너무 쉬운 글입니다. 당신을 생각하고요... 떠올리는 단어만 적으면요... 그렇게 아름다운 시 한 편이 된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저의 시는요. 제겐 너무 쉬운 글입니다. 시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시 한 편 보냅니다.양세형 시집 「별의 길」에서 이 글이 읽힌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분명 시를 좋아하는 사람일테죠. 시와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나는 작년 무렵부터 시와 매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굳었던 마음이 말랑해졌구요, 다른 사람의 아픔과 슬픔을 좀더 헤아리게 되었구요, 나의 마음을 좀더 수월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마음에 감탄사를 불러 일으키던, 삶이 시詩였던 누군가로 인해 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