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겨울시
- 류시화
- 나태주
- 가을시
- 위로시
- 사랑시
- 그리움의 시
- 윤홍균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 가을 시
- 자존감
- 너를 모르는 너에게
- 윤동주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힐링 그림책
- 희망시
- 마음챙김의 시
- 좋은시
- 외모 자존감
-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 힐링그림책
- 봄에 읽기 좋은 시
- 감성시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나선미
- 주민현
- 미움받을 용기
- 자존감회복
- 자존감수업
- Today
- Total
목록분류 전체보기 (713)
때는 봄, 봄날은 아침🌿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이길래내 숨결 가볍게 실어 보냈지하늘갓을 스치고 휘도는 바람어이면 한숨을 몰아다 주오. 시인 김영랑 (1903 ~ 1950)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에 봄이라는 걸 문득 깨달아.꿈처럼 봄은 가고 다음 손님이 찾아오겠지.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에내 깊은 시름을 실어 보내고내 깊은 소망도 실어 보낸다.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에... - 제이

봄 봄이 되니 새싹이땅에서 나온다.자기도 뭔가 하려고땅속에서 나온다. 그러다 자기를누가 밟으면정말 정말 밉다. 박진철 3학년「학교야, 공차자」에서 뭔가 해보려고 노력하는데누군가 너를 밟는다면모르고 그랬든, 알고 그랬든꼭 말하고 넘어가야 해.네가 나를 밟았다고.밟아서 아팠다고,조심해 달라고.너와 타인의 경계는 잘 지켜야 한단다. 어린이들에게- 제이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시인 김영랑 1934. 4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입니다.다시 기다릴테니까요, 모란이 피기까지.지금 흐르는 눈물이 마르지 않아도나는 믿어요, 나의 봄은 올 것이라고. - 제이

청보라 지난 겨울밤, 나는 물었고 딸애는 대답했다 규연이는 무슨 색깔이 좋아? 응, 청보라청보라는 새벽에 별이 깔려 있는 색깔이라 좋아 도라지꽃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던 밤이 떠올라.나는 칠월 도라지꽃밭으로 딸애를 데리고 갔다 봐, 도라지꽃에도 청보라가 있지?도라지꽃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래와, 예쁘다 정말 청보라네아빠 근데, 사랑은 원래부터 영원한 거 아니야? 나는 청보랏빛 도라지꽃을보여주었을 뿐인데너는 청보라빛 별에 닿기도 하고청보라빛 별 전구를 켜기도 하겠지그러다가는 또 새벽하늘에청보라 도라지꽃을 끝없이 피워두기도 하겠지 그래, 사랑이란 원래부터 끝이 없어야 할 테니까 잠이 아주 멀어진 늦여름 새벽,청보라빛 별 마당에 돗자리 깔고 누워'새벽에 별이 깔려 있는 색깔'을 올려다본다 청보라 도라지꽃, 같은..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가느다란 일 년의 안젤루스 어두워지면 길목에서 울었다사랑하는 사람과 숲속에서 들리는 목소리그의 얼굴은 죽은 시인이었다 늙은 언덕 밑피로한 계절과 부서진 악기 모이면 지난날을 이야기한다누구나 저만이 슬프다고 가난을 등지고 노래도 잃은안개 속으로 들어간 사람아 이렇게 밝은 밤이면빛나는 수목樹木이 그립다 바람이 찾아와 문은 열리고찬 눈은 가슴에 떨어진다 힘없이 반항하던 나는겨울이라 떠나지 못하겠다 밤 새우는 가로등무엇을 기다리나 나도 서 있다무한한 과실만 먹고 박인환朴寅煥, 1948 자다가 죽는 것이 소원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가 지고 있는 삶의 무게는 참담하게 무거웠다. 천성이 착한 사람이었다. 누구에게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못했고 그래..

나는 꽤 오랜 시간을 수학 강사로 일했어. 대학졸업 후 대학원에 진입하지 않았더니 내가 할 일은 정말 많지 않더라. 그래서 나는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어. 수학강사를 선택한 이유는 진입 장벽이 낮았고 내가 좋아했던 과목이었기 때문. 그 시간 동안 함께 했던 아이들을 모두 떠올릴 수 있어. 난 내가 좋아했던 학문을 가르치는 일에 진심이었어. 아이들은 그런 내 맘을 알까 모르겠지만, 바라기는 내가 가르친 아이들은 수학에 흥미를 느꼈으면 해, 좋아했으면 해. 그만큼 메리트가 있으니까. 수학 강사로 일하던 어느 날, 매일 지하철을 기다리던 성균관대역 저 너머로 보이는 유치원에서 낮에 나와 노는 아이들을 보며 꿈꿨어.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고…그리고 나는 지금 그 일을 수년 째하고 ..

그댄 내게 그댄 내게 그런 사람이려나봄날의 마지막 흩날리는 벚꽃 같은 그댄 내게 그런 사람이려나겨울의 마지막 녹아드는 눈꽃 같은 그댄 그런 마음이려나아름다이 사라져 갈 가슴 깊이 남을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에서 봄날의 마지막 흩날리는 벚꽃이 되어겨울의 마지막 녹아드는 눈꽃이 되어그대가 사라져 간다면 이제는 허락할 수 있을 것 같아.이렇게 마음을 먹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네.이제는 그 마음을 놓아도 아프지 않을 것 같아. 부디 우리 서로 안녕하기를.. - 제이

때는 봄때는 봄봄날은 아침아침은 일곱 시언덕에는 진주 이슬종달새 높이 날고가시나무 울타리에 달팽이 오르고하느님은 하늘에 계시니세상은 두루 평화롭구나로버트 브라우닝 Robert Browning 내가 특히 애정하는 시.사계절 내내 은은하게봄에는 당연 강렬하게 떠오르는 시.나에게 찾아온 봄은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온 봄.참 평화로운 봄.주신 분께 감사를.. - 제이

수선화 골짜기와 산 위에 높이 떠도는구름처럼 외로이 헤매다니다나는 문득 떼 지어 활짝 피어 있는황금빛 수선화를 보았다호숫가 줄지어 늘어선 나무 아래미풍에 한들한들 춤을 추는 수선화 은하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별처럼 총총히 연달아 늘어서서수선화는 샛강 기슭 가장자리에끝없이 줄지어 서 있었다흥겨워 춤추는 꽃송이들은천 송인지 만 송인지 끝이 없었다 그 옆에서 물살이 춤을 추지만수선화보다야 나을 수 없어이토록 즐거운 무리에 어울릴 때시인의 유쾌함은 더해져나는 그저 보고 또 바라볼 뿐내가 정말 얻은 것을 알지 못했다 하염없이 있거나 시름에 잠겨나 홀로 자리에 누워 있을 때내 마음속에 그 모습 떠오르니,이는 바로 고독의 축복이리라그럴 때면 내 마음은 기쁨에 넘쳐수선화와 더불어 춤을 춘다 Daffodil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