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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11)
때는 봄, 봄날은 아침🌿

너로 인해 너를 만나 사랑을 배웠어 나로 가득했던 나의 마음에 너라는 아이가 찾아와꿈처럼 아득히 채워주었어 그런 행복은 처음이라 사뭇 낯설었어너로 인해 사랑이란 감정을 알았어너로 인해 진심이란 마음을 알았어 너를 보내고나는 또 한 번 사랑을 배웠어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에서 나로 가득했던 나의 마음에예고도 없이 찾아와꿈처럼 아득히 채워주던 사람. 잊을 수 있을까요.. 시인 이경선 (1990 ~ )

그해 겨울처럼 겨울이 오는 것만 같아 그해의 겨울처럼 너도 내게 다시와줄 것만 같아 겨울의 어느 날눈처럼 너 내게 와주길 그날처럼 새하얀 웃음으로다시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에서 겨울의 어느 날눈처럼 내게 와주길 바래도 될까요.. 시인 이경선 (1990 ~ )

그댄 내게 그런 사람이라 그댄 내게 그리움이라 짙은 초록의 애달픔이라깊은 심연의 고독감이라 저 하늘 홀로 외로이 뜬 달빛과 같은 사무침이라 그댄 내게 그런 사람이라짙고도 깊게 핀 마음이라 이경선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에서 잊었는 줄 알았는데여전히 내 안에 살아있네요.기억 속에 저 멀리, 저 높이 밀어버려야 했던 이가 엊그제부터 다시 떠오릅니다.아직도, 여전히, 또렷이 살아있음을 상기시켜 주면서.얼마나 더 절망해야 할까요.얼마나 더 포기해야 할까요.한때 내게 희망이었고 간절한 바램이었던 이는, 이제 다만 영원한 그리움일 뿐입니다. - J - 시인 이경선 (1990 ~ )

바람 그대란 바람 이리도 거세게 불어오니 나 그저 흔들릴 수밖에 나는 다만 그대란 바람 맞이하는 한 그루 나무일 뿐이니 이경선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에서 오늘 오후 내내 바람 한 점 불지 않더니 이 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쌩쌩 불어 댄다. 바람이 부니 떠오른 시 하나. 내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던 무언가를 흔들어 깨우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내 가슴속에 여전히 일렁이는 기억 하나를. 잠시 멈추어 귀 기울여 본다. 그 해 여름, 가득했던 소망에 대하여 지금은 묻혀버린 희망에 대하여. - J - 시인 이경선 (1990 ~ )

나선형 세상은 나선형 그대와 나의 걸음 또한 그러하리라 그대의 걸음과 나의 걸음 다르지만 같은 것이라 어긋난다 해도 언젠가 마주칠 거라 고대한다 나선형, 우리의 걸음이 그러하다만 세상 이치가 그렇듯 언제고 다시 마주할 테니 그대여, 부디 나를 잊지 말아주오 나도 그대, 단 한순간 놓치지 아니할 테니 이경선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에서 어긋난 걸음이지만어쩌면 영원히 평행선을 걸을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 마주치길 고대합니다. 단 한 번의 접점 없는 운명일지라도 우연히 스쳐 지나가도 좋으니 언젠가 마주치길 고대합니다. 바라는 건 그것뿐이에요. 바랄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에. 다만 그대에게 부탁합니다. 혼자서 걸어왔던 외로운 날들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 강렬한 기쁨 속에 사세요. 이 모든 것을 당신..

자라는 마음 봄장마에 사흘 비가 오고 나흘은 바람이 불었다 투둑투둑 비 내리는 날에는 꽃모가지 떨어질까 걱정하였고 거센 바람 불어오는 날에는 피워낸 생기 사그라질까 걱정하였다 철따라 자라는 마음이 있다 휘영청 달 밝은 날에는 먼 당신 제 길 찾아오실까 혹 길 잃으실까 염려하였고 소복이 눈 쌓인 날에는 오실 당신 발자국 보일까 목 내밀어 밤중을 살피곤 하였다 이경선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에서 철따라 자라는 마음.나만 알던 작고 어리석은 이기적인 사랑에서 나보다 더 행복하길 바라는 근본적인 사랑으로. 내 눈을 뜨게 해 준 이여, 고마워요. 우리에게 주신 새계명을, 활자를 넘어 구체적인 삶으로 살아낼 수 있는 용기를 주어서 고마워요. 내가 좌충우돌하며 살아내고 있듯이 당신도 그러하기를 바랄게..

겨울밤의 그대 겨울밤 달 하나 함께해 주던 밤 그대가 왔다 오랜 어둠을 밝혀주었다 달은 서운했는지 애꿎은 별 탓하고 별빛 아래 나는 '그대만치 빛날 것 없다’ 생각도 하였다 달도 별도 숨어 단 하나 빛나고 나는 이를 사랑이라 하였다 밤하늘이 밝다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중에서 나의 삶을 밝혀준 당신께 고마워요. 당신이 내 마음에 들어 온 이후로 나는 전에 모르던 빛나는 세상을 맞이합니다. 나 스스로 충분하다고 느꼈던 세상이지만 이제는 당신과 함께여서 완전한 세상이예요. 온 우주 아래 당신만이 나의 빛입니다. 달과 별이 자취를 감추고 빛 한줄기 없어도 저의 밤하늘은 늘 밝을 것입니다. 당신이 제 마음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 J - 이경선 (1990 ~ )
바람 그대란 바람 이리도 거세게 불어오니 나 그저 흔들릴 수 밖에 나는 다만 그대란 바람 맞이하는 한 그루 나무일 뿐이니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중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나무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잔잔히 불어오면 그런대로 거세게 불어오면 또 그런대로. 사랑도 그와 같아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휘젓고 어지럽게 하고 마냥 즐겁게하다가 괜히 슬프게도 한다. 나무는 바람 앞에 의지라고는 없는 불쌍한 영혼. 그러니 바람아 부탁할게 나무를 괴롭게하지 말아줘. 네가 어떠해도 받아주는 나무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 이경선 (1990 ~ )
부재를 부정할 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밤하늘 어딘가 흐르고 있을 초롱한 별들의 무리와 수평선 지나 홀로 떠 있을 자그마한 섬 하나와 도시 너머 노니고 있을 재잘재잘 새들의 이야기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도 살아 숨 쉬는 것들이다 당신도 내게 그러하다 두 눈에 담지 못하여도 존재는 숨처럼 분명하니 부재를 부정할 일이다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중에서 내 두 눈에 담을 수 있는것, 내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얼마나 될까.. 우주를 놓고 보았을 때 0.00000000000000001%는 될까. 산불이 나고 나서야 숲속의 동물들을, 빙하가 녹고 나서야 펭귄들을 걱정하곤 했다. 재난이 닥치고 나서야 이웃들의 심정을 헤아리곤 했다. 미안하게도 아주 간신..
우리의 여름 당신은 여름이 온다 말했고난 당신이 온 것이라 말했다 한 계절을 함께 보내는 일은가히 축복된 것이라 말했고 같은 계절을 다시 맞는 일은곧 뭉클할 행복이라 말했다 우리의 여름이 여러 해 되길 바랐다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에서 한 계절을 함께 보내는 일은 가히 축복된 것이라(... 그래, 맞다) 같은 계절을 다시 맞는 일은 곧 뭉클할 행복(... 그래, 이것도) 우리의 여름이 여러 해 되길(... 그래, 그랬으면) 매년 반복되는 계절을 낯익음과 낯설음으로 함께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 세월이 흐를수록 중첩되는 추억들, 그 시간의 넓이와 길이와 깊이를 누가 대신할 수 있을까. 이경선 (199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