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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모 자존감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좋은시
- 마음챙김의 시
- 사랑시
-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 가을시
- 윤홍균
-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나태주
- 가을 시
- 희망시
- 류시화
- 자존감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봄에 읽기 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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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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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너를 모르는 너에게 (19)
때는 봄, 봄날은 아침🌿

별 하나 아무도 모르게 걷다가내 밤하늘은 어찌 된 게별 하나 없다고 울지 마라.여기 눈부신 별 하나가이름 없는 거리를 걷는다고온 세상 별들이 부러워구경조차 못하고 숨었다. 나선미, 「너를 모르는 너에게」에서 알고 있나요?지상에서는 아무도 몰라주는 당신이어도온 세상 별들은 알아본대요.그 어느 존재와도 비교할 수 없는눈부신 별, 바로 당신을. - 제이

끊어지기를 반복하는 순간 떨어졌다. 싶은 순간다시 이 순간을 뒤로하고 그 순간으로 돌아가네.이젠 보내 달라며 울부짖은 목소리는어쩌면 나에게 보내야 했나. 밀접하다. 싶은 순간저 멀리 바다 건너 점이 돼 비치네.그리로 간다면 나는 결국 빠지게 될까.내가 보는 것이 너였을까, 바다였을까. 순간마다 강렬해서차라리 나를 미약하게 했던 기억은나 혼자서 만들어 냈을까.너한테는, 이 기억이, 없을까. 나선미, 「너를 모르는 너에게」에서 순간마다 강렬했던 너에 대한 기억은오직 나만의 것이었을까.너에게도 그런 내가 있을까. - 제이

추억담 낮에 건물 사이를 바삐 뛰던 바람이밤에는 인적 드문 길을 골라 사뿐 거닐었다. 이유를 물으면 바람은 그랬다.그의 잔향이 남은 곳에서, 발자국과 데이트 중이라고. 바람이 가고 나는 너에게 전화를 걸었다.밤이야, 나 지금 추억에서 너와 데이트 중인데우리는 사람이니까, 같이 걷지 않겠니. 영문을 모르는 너는 그래도 웃었다.그래, 추억에서 만나자. 나선미, 「너를 모르는 너에게」에서 그래, 추억에서 만나자.거기서 기다릴게. - 제이

가로등마저 나를 울릴 줄이야 가로등아 너 일할 시간인데사람 없다고 이리 맥이 없니.나는 너 하나 믿고 집을 나왔다. 칠흑같이 어두울 거면집에 있어도 됐었는데내가 미워 불을 껐니내가 가여워 불을 꺼줬니나는 너 하나 믿고 집을 나왔단 말이야. 나선미, 「너를 모르는 너에게」에서 오늘이 오지 않기를 바랐어. 이것이 꿈이라면 좋겠어. 아니면깨어나지 않을 잠이 들어 이 사실을 모른다면 좋겠어. 이별은 언제나.. 언제나 낯설고 미워.마치 나를 어떻게든 굴복시키려는 느낌이야.아닌데.. 아닌데.. 아는데... 아는데..어제 너무 많이 울어서인지,실감이 나지 않아서인지눈물은 나오지 않고 멍하기만 해.일하고 돌아온 밤. 늘 걷던 거리, 익숙한 상점, 멈추어 선 가게 하나,집 앞을 지키고 있는 가로등,나를 둘러싼 ..

애정 너 울 때 나는 기도했어 내게 기대어 울 사람이라면 내내 울 일만 만들어 달라고 시인 나선미 (1995 ~ ) 부끄럽게도 나는,오랜 시간 어리석은 기도를 했어.네가 내게 오게 해달라고.. 간절히, 정말 간절히 기도했어. 근데 그게 왜 어리석은 기도냐면,네가 내게 오려면 필히네가 불행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야.나의 행복을 위해 너의 불행을 빌다니..이건 진정한 애정일리가 없다고 나의 양심이 소리쳤어.그러하기에 나는,너의 행복을 빌어줘야 해.근데 난 그게 너무 아파.그래서 네가 내게 오기를 바라는 기도만 간신히 멈추었어. 지금은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만,나만이 너를 가장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착각에서 깨어나는 날..그땐 아마 빌어줄 수 있을 거야.나 없이도 행복한 너의 날들을...

보고 싶어 해요 아직도 나는 당신이가까이에 있을 것만 같아요. 마음만 먹으면 당신을볼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그래서 나는마음을 먹을 수가 없어요. 나선미 말장난 같은 이 시가 왜 이렇게 진지하게 다가올까. 마음을 먹어도 안 되는 일이 있지. 간절히 바래도 이루어질 수 없는 일. 그런데도 잡고 있는 부질없는 소망. 이런 바보가 또 있을까..

정오를 지나 자정으로 죽기엔 자정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도 포근했고살기엔 정오를 지나는 길이 몹시 위태로웠다. 코끝이 얼었다가 다시 녹는다.아픈 곳은 코가 숨겨준 눈물샘이었다. 나선미 「너를 모르는 너에게」 에서 모든 날들이 포근할 순 없지만위태로운 날들을 잘 견뎌주길..너의 인생이 너에게 말하고 있잖아좋은 날들을 보고 싶다고..그렇다면 네가 있어야 하지 않겠니네가 숨쉬어 온 바로 이 세상에.. - J - 시인 나선미 (1995 ~ )

자신에게 기대를 저버렸다는 것은 여기, 이름 없는 나무 팝니다.더 이상 열매가 나지 않고새잎이 돋아나지 않습니다.고로 물을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여기, 이름 없는 나무 팝니다.나를 사 가세요. 나선미,「너를 모르는 너에게」 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자신을 버리지 말길...아무런 결과물 없이허송세월한 것만 같고,남들과 비교하면한참 뒤처진 듯 보여도이 생은 망했다 생각이 되어도물 한 모금 청할 수 없이의지도 소망도 다 꺼져 버렸더라도.. 나마저 나를 외면하면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그러니힘내어 나에게물 주고, 햇볕 쬐어주고말 걸어 주길...끝까지 곁에 있어주길..바래요. - J - 시인 나선미 (1995 ~ )

그 시절, 그 나라의 낭만으로 나 역시 기도해요.나를 1920년대 어딘가에 떨어뜨려 달라고. 편지 한 장에도 낭만이라던 그날에서당신을 사랑하는 것에 소홀하지 않을래요. 사랑한다는 말없이 빙빙 둘러 애틋함을 더하고,추신 없이 오후의 편지로 아쉬움을 드러낼게요. 다만 당신에게밤노을을 소개하고하늘로 데려가구름에 뒹굴며별 하나 꺾지 못하는당신의 고매함을 낭송하고 싶어요. 나선미,「너를 모르는 너에게」 에서 무심코 펼친 페이지에 첫 줄부터 몰입한 시.문득 떠오른 사람 하나 있으니1940년대로 나를 떨어뜨려 준다면 혹여나 만날 수 있을까.20년대도 좋고 30년대도 좋다.십 대의 소년과 이십 대의 청년을 만날 수 있는 곳.가끔 나는 과거로 회귀하는 상상을 하는데내가 태어나기 한참 전의 시간까지도 그 상상 속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