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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작별> 주하림 본문
작별
나는 그것들과 작별해도 되는 걸까
하지만 나는 그것을 향해 가요
ㅡ 배수아 「북쪽 거실」
혐오라는 말을 붙여줄까
늘 죽을 궁리만 하던 여름날
머리를 감겨주고 등 때도 밀어주며
장화를 신고 함께 걷던 애인조차 떠났을 때
나는 사라지기 위해 살았다
발 아픈 나의 애견이 피 묻은 붕대를 물어뜯으며 운다
그리고 몸의 상처를 확인하고 있는 내게 저벅저벅 다가와
간신히 쓰러지고는,
그런 이야기를 사람의 입을 빌려 말할 것만 같다
‘세상의 어떤 발소리도 너는 닮지 못할 것이다’
네가 너는 아직도 어렵다는 얘기를 꺼냈을 때
나는 우리가 한 번이라도 어렵지 않은 적이 있냐고 되물었다
사랑이 힘이 되지 않던 시절
길고 어두운 복도
우리를 찢고 나온 슬픈 광대들이
난간에서 떨어지고, 떨어져 살점으로 흩어지는 동안
그러나 너는 이상하게
내가 손을 넣고 살며시 기댄 사람이었다
주하림,「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 하지 말기.
다른 사람이 돌보아 주기를,
필요를 채워주기를,
사랑받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 주기를
바라지 말기.
스스로 돌볼 힘을 갖기.
의존하지 말고 의지를 하기.
기댈만한 사람에게 기대기.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랑을 하기를.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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