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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단 한 사람> 천양희 본문
단 한 사람
라파엘로가 천장화를 그릴 때였다
사다리를 잡아주라는 왕의 말에
재상이 불만을 나타내자
잔소리 말라며
왕이 한마디 했다
재상의 목이 달아나면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있지만
라파엘로의 목이 달아나면
저 그림을 대신 그려줄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저 그림을 그릴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뿐이라고
오직 라파엘로뿐이라고
왕도 이쯤 돼야 진짜 왕이지
왕벌이 날아간다
맞장구치며 윙윙거린다
천양희, 「지독히 다행한」 에서

이 시를 내 인생에 대입하여 고백해본다.
내가 나를 저버리면
내 인생의 그림을 대신 그려줄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내 그림을 그릴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뿐이라고,
오직 나뿐이라고
그러니 쉽게 저버리면 안돼.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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