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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있는 그대로, 라는 말> 손택수 본문
있는 그대로, 라는 말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뭐냐면 있는 그대로더라
나이테를 보면서 연못의 파문을, 지문을,
턴테이블을, 높은 음자리표와 자전거 바퀴를
연상하는 것도 좋으니
그도 결국은
나이테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만은 못하더라
누구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지만
평화 없이는 비둘기를 보지 못한다면
그보다 슬픈 일도 없지
나무와 풀과 새의 있는 그대로로부터 나는
얼마나 멀어졌나
세상에서 제일 아픈 게 뭐냐면,
너의 눈망울을 있는 그대로 더는
바라볼 수 없게 된 것이더라
나의 공부는 모두 외면을 위한 것이었는지
있는 그대로, 참으로
아득하기만 한 말
손택수,「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에서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어렵죠.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에요.
보려고 하면 보이는 걸요.
하지만
허구와 상상 속에서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려 한다면
있는 그대로 보는 건 불가능.
정말 사랑하고자 한다면
실망을 무릅쓰고서
있는 그대로 보기를 노력하세요.
'어떠해서' 사랑하지 말고
'어떠해도' 사랑하세요.
그 사람뿐 아니라
당신 자신도.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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