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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어 줄 시

시 < 말 > 시바타 도요

His 제이 2023. 4. 22. 09:09

🌟오늘은 심플한 문장으로 삶의 지혜를 제 손에 쥐어주었던 시바타 도요의 시를 읽어 볼게요. 이 짧은 시가 주는 긴 여운으로 생각이 많아진 어제 오후를 보냈지요. 마음 담아 읽어 봅니다 :)
 
 
 
 

말 

 
 
무심코
한 말이
사람을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 시바타 도요

 

 
 
 
 
 
 💌

살아가면서 들은 서운한 말들이 잊혀지지 않고 가슴에 박혀 있을 때가 있어. 내가 상처로 받아 들인 말들이..
 
내가 상처로 받았다면 그것은 비난이었을 확률이 높아. 세상에 바람직한 비난은 없고, 비난은 나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아.
 
그러니 비난은 상처로 남겨두지 말고, 그냥 털어버리는 것이 좋아. 
 
그런 나도, 알게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말을 하는 경우가 있지. 내 말도 비난이었을 확률이 높아.
 
그런 순간이 떠오른다면 상대방에게 서둘러 사과하는 것이 좋아. 내가 사과를 받고 싶은 것과 같은 맥락.
 
사과를 할 때는 이런저런 변명은 덧붙이지 말고, 순수하게 그 말에 대해서만 미안했다, 이야기하기. 그래야 진심이 전해지니까.
 
그리고 바라는 거야. 그 사람이 자신의 마음에 새겨 놓은 상처를 지우개로 지울 수 있도록.. 내가 지워줄 수는 없으니까. 지우는 주체는 언제나 자신이니까..
 
만일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이 내게 사과하지 않는다해도 지울 수 있어. 주체는 나니까 내가 지울 수 있어. 그건  '너를 용서해'라는 나의 의식인거야.
 
한번 지워서 안되는 건, 두번 세번 지우면 돼. 사실 나도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런데 해보고 해보는 거야.
 
네가 나에게 사과하도록 만드는 건_ 내가 할 수 없는 일,  내가 준 상처를 네 마음에서 지우는 것도_ 내가 할 수 없는 일...불가능의 영역.
 
내가 너를 용서하는 것은_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도_ 내가 할 수 있는 일...  가능의 영역.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하자. 
 
자! 생각해볼까?
 
내가 사과할 사람이 누군인지를...
 
내가 내 마음에서 지워야 할 비난들이 무엇인지를..
 
그렇게 깨끗하게 비워서 우리  성숙한 사람이 되자. 나부터 노력할게 :) ✨
 
 
 
 
 
 
 

p.s.
서둘러 그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내가 미안해' 라고...
서둘러 내 마음속으로 찾아가 '너를 용서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