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풀꽃2>나태주 본문

위로가 되어 줄 시

시 <풀꽃2>나태주

His 제이 2023. 1. 12. 23:31

어제에 이어 풀꽃 시리즈로

<풀꽃2>를 읽어보아요.

또다른 느낌의 시랍니다.

제가 읽어 줄게요.

출처 : 나태주 시, '풀꽃2'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우리의 연락처에는 많은 이름이 있고,

 

단지 인맥을 위해 그 이름을 저장해두기도 하지요.

 

그 중에서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이는 얼마나 되나요?

 

내가 위로가 필요할 때 바로 카톡할 수 있는 친구,

 

내가 너무 기쁠 때 달려가 만나고 싶은 친구,

 

아무 용건 없어도 전화할 수 있는 친구.

 

이런 친구가 단 한 명만 있어도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예요.

 

그 대상이 친구이자 연인이라면 그것도 참 괜찮겠죠.

 

그런데 그 친구가 자기 자신이 되어줄 수도 있답니다.

 

정말 우울한 일이 생겼을 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먼저 말을 걸 수도 있어요.

 

 

, 지금 나 우울한거 맞지? 우울해도 되는거지?

 

잠깐 우울하자. 엉엉엉.”

 

이제 좀 진정됐나? 아까보다는 좀 나은걸?

 

우울할 땐 떡볶이지.  알렉스랑 떡볶이 먹으러 가자. 고고!”

 

 

정말 기쁜 일이 생겼을 때,

 

끼야호!(함성 한번 지르고) ! 진짜 기분 좋다. 그치?

 

이래서 사나봐. 사는 게 보람된걸. 이 기쁨을 누구와 나눌까?”

 

 

자신과 대화하는 게 어색한가요?

 

연습해보세요. 재미도 있구요. 든든해요.

 

내 기쁨과 슬픔을 내가 먼저 충분히 느끼고,

 

사랑하는 친구나 연인과 공유하면

 

그들이 내가 느끼는 것만큼 충분히 공감해주지 못할 때

 

허탈하지 않죠.

 

내가 기대하는 만큼이라도 공감해주면

 

기쁨은 두 배가 되구요.

 

 

당신이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래요.

 

할 수 있죠? 믿을게요 :)

 

 

 

 
p.s.오늘 병중에 있는 분이 계신가요?
병을 이겨내기 위해 의사가 지시한것을
적극적으로 지켜주시고
낫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세요.
당신 곁에 걱정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길! 
마음으로 안아줍니다. 잘 이겨내주세요!

- in히즈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