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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어 줄 시

시 <풀꽃3>나태주

His 제이 2023. 1. 13. 21:42

오늘은 금요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반가운 오늘이죠.

아침에 걷어내기 싫은 포근한 이불을

다섯 번이나 이겨내다니! 당신은 참 대단한 사람!

한 주 동안 정말 수고많았어요.

오늘은 풀꽃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풀꽃3을 읽어줄게요.

준비됐죠? 자, 시작할게요.

출처 : 나태주 시, '풀꽃3'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단촐한 문장에 참 힘이 있어요.

 

태어나고 자라면서

 

우리는 계속되는 경쟁 구도 속에 살고 있지요.

 

사회 안에서 피하기 어려운 비교의식.

 

내가 원하지 않아도 비교 당하고,

 

나도 모르게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상대적인 우월감과 상대적인 열등감을 느껴요.

 

그 시작이 부모로부터 온 것이라면

 

참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왜냐하면 부모는

 

무조건 내 편이 되어 주어야 하거든요.

 

가치판단을 할 수 없는 어린아이에게 있어서

 

부모는 절대적인 내 편이 되주어야해요.

 

선생님으로부터 비교를 당해

 

기죽은 경험이 있나요?

 

대체로 아이들은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싶어해요. 그래서

 

잘하려고 애쓰는 게 본성이죠.

 

그런 아이가 칭찬은커녕 비교를 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면?

 

그건 너무 억울한 일이예요.

 

아이는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노력을 하며

 

우월감을 키워나가던지,

 

마음의 문을 닫고

 

'어차피 잘해봐야 소용없잖아?'

 

하면서 노력 따위는 하지 않으며

 

열등감을 키워나갈 수 있지요.

 

이 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어깨 펴지 못하고 살고 있어요.

 

그래서 스펙을 쌓고, 인맥을 쌓고,

 

경력을 쌓지만 그것이 정말

 

나의 어깨를 펴줄 수 있을까요?

 

기죽지 마세요.

 

당신이 누구인지 설명하려고 할 때,

 

내밀 수 있는 명함.

 

직업, 학력, 나이, 자산, 경력..

 

그런 것은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일 뿐이랍니다.

 

그 옷을 벗은 본연의 모습.

 

화장을 지우고, 가면을 벗은 그 민낯.

 

당신 본연의 존재 그 자체.

 

그 소중한 존재감으로..

 

그것으로 충분해요.

 

당신은 고유하고, 당신은 유일해요.

 

아무도 당신을 대체할 수 없어요.

 

이 우주는

 

당신이 없으면 맞춰지지 않는 퍼즐이랍니다.

 

꼭 당신이 지금 이순간

 

우리와 함께 있어주어야 해요.

 

단 하나도 잃어버리면 안 되는 퍼즐조각으로.

 

 

당신만의 꽃을 피워요.

당신은 참 괜찮은 사람!

 

자신에게도 꼭 말해주세요! 부끄럽더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