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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보름달은 우리에게 / 보름달에게> 이해인 본문
보름달은 우리에게
사람들은
달을 보고
저마다 다른 소원을
빌고 또 빌어도
달님은 그저
그래그래
고개 끄덕이며
담백한 표정으로
응답하고 있네
둥글게 살고 싶어도
뜻대로 안 된다고
둥글게 사랑하고 싶어도
미운 사람이 자꾸 생겨서
속상하다고 푸념을 해도
달님은 그저
그래그래
고개 끄덕이며
웃기만 하네
자꾸 하늘만 쳐다보지 말고
이 땅에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둥근달이 되라고 하네
이해인 『작은 기쁨』 중에서
보름달에게
당신이 있어
추운날에도 따뜻했고
바람부는 날에도
중심을 잡았습니다
슬픔 중에도 웃을 수 있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각이 진 내가
당신을 닮으려고 노력한
세월의 선물로 나도 이제
보름달이 되었네요
사람들이 모두다
보름달로 보이는
이 눈부신 기적을
당신께 바칠게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
이해인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중에서
추석을 떠올리며 관련된 시가 뭐가 있을까 찾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보름달.
보름달을 닮은 원만한 내면이 되기를 바라며 두 시를 읽어 봅니다.
정감이 느껴지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와닿은 구절이 있다면.
각이 진 내가
당신을 닮으려고 노력한
세월의 선물로 나도 이제
보름달이 되었네요
사람들이 모두다
보름달로 보이는
이 눈부신 기적을
당신께 바칠게요
언젠가 보름달처럼 원만한 내가 되는 날
누구와도 잘 지내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날
선물로 받은 이 기적을 당신께 바칠게요
지금도 나를 그렇게 다듬어가시는 당신께 감사드려요.
사람들이 모두 다 보름달로 보이는 그날을 기다리며!
이해인 (1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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