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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행복의 얼굴> 이해인 본문
행복의 얼굴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 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
- 이해인
이해인 『작은 기도』 중에서
때로 사는 게 버겁다는 생각을 한다.
기대와 즐거움이 느껴지지 않을 때
나는 행복한가, 스스로 답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시를 읽고 알았다.
삶은 나에게 숙제이면서 때로 부담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는 걸.
이제까지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한다.
헤아려보면 혼자였던 날이 없다.
나는 매순간 돌봄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
그것을 느낄 때 행복하다.
내가 행복을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 고통이 행복의 반대말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행복에 얼굴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얼굴이라는 구체물로는 처음 떠올려본다.
분명한 한 가지는,
마음의 문 활짝 열면 찾아온다는 천개의 얼굴 중 하나를
나는 지금 이순간 만나고 있다는 것.
그 사실에 그저 감사할 뿐.
이해인 (1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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