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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백지편지> 장정심 본문
백지편지
쓰자니 수다하고 안쓰자니 억울하오
다 쓰지 못할 바엔 백지로 보내오니
호의로 읽어보시오 좋은 뜻만 씨웠소
장정심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一月 「오래간만에 내 마음은」중에서

쓰자니 쓸데없이 할 말이 많고
안쓰자니 억울한 마음이 들어요.
다 쓰지 못할바엔 빈 종이로 보냅니다.
좋게 생각해 주는 마음으로 읽어 보세요.
좋은 뜻만 적었습니다.
보낸 이는
무엇이 억울했던 것일까.
오해가 있었던 것일까.
해명이 필요했던 것일까.
백지편지를 받아 든 사람은
무엇을 읽었을까.
보낸 이의 마음을 읽었을까.
자신의 마음도 읽었을까.
서로 바라보았기를.
용서가 필요했다면 용서했기를.
화해했기를.
사랑했기를.
부디 그러했기를.
- J -
장정심(張貞心 1898~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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