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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 새벽이 올 때까지 > 윤동주

His 제이 2025. 3. 1. 08:11

 

새벽이 올 때까지

 
 
다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검은 옷을 입히시오.
 
다들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흰 옷을 입히시오.
 
그리고 한 침대에
가지런히 잠을 재우시오.
 
다들 울거들랑
젖을 먹이시오.
 
이제 새벽이 오면
나팔 소리 들려 올 게외다.
 

시인 윤동주

이지수 作


 


 
 
 
 
3.1절을 맞이하여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어 본다.
 
거듭되는 절망과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 그 어려운 일을 시인은 하고 있다.
 
조국을 잃어 본 적 없는 나로서는 좀처럼 알 수 없는, 그러나 상상할 수 있는 조국에 대한 열망과 사랑. 
 
그 열망과 사랑 안에서 연대를 이룬 선조들이 목숨을 담보로 하여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다. 자신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 또 그다음 세대를 위해서.
 
그다음 세대인 나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거저 얻은 안온한 삶을 살고 있다. 
 
감사하다. 이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