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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그리움> 박철 본문
그리움
그리움이란 내게 맞지 않는 연미복 같은 것이어서
늘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만들고
이왕지사, 벗어제낄 수도 없는 어떤 것이었습니다
잠기지 않는 문의 문고리를 안에서
잔뜩 부여잡고 있다고나 할까요
보다 두려운 일은
어둠 속의 빛들이지요
오늘도 어색하게 잠 못 드는 당신이 있다면
그건 바로 접니다
구름은 어디로 흘러갔는지
물소리, 새소리, 녹음된 테이프를 틀어놓고
황망히 떠나보는 먼 길
야윈 눈썹만큼이나 조급하게 창 밖은
어떤 정표로 흰 눈을 뿌리고
나는 발자국을 지우며 걸어갑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이
이렇게 막막한 일인 줄은
난 진작 알지 않았던가요
사랑이란 언제나 처음 신어보는 구두 같아서
쉬지 않고 생채기를 갖다 붙이고
떼었다간 다시 한번 갖다 붙이고
맑은 물 한줄기만 보내줍니다
발자국만 남기고 떠나갑니다
박철,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에서

내게도 그리움이란 벗어제낄 수 없는 것이야. 알고 있었어,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이 이렇게 막막한 일인 줄을.. 그러면서도 나는 이걸 벗지 못하네. 어쩜 좋지?
사랑이란 언제나 처음 신어보는 구두 같아서
어쩜 이런 표현을.. 정말 멋지고 적절한 표현이야. 그러나 생채기와 함께 발자국만 남기고 떠나가는 사랑일지라도 그리움으로 남는 그 사랑은 내게 말할 수 없는 선물인걸, 어쩜 좋지?
-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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