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봄, 봄날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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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봄하늘에 눈물이 돌다>이장희

His제이 2026. 5. 14. 19:36

 

봄하늘에 눈물이 돌다

 

 

동경憧憬의비둘기를높이날려라.

흰구름조으는하늘깊이에

마리아의빛나는가슴이잠겨있나니.

커다란사랑을느끼는봄이되어도

봄은나를버리고곁길로돌아가다.

밝은웃음과강한빛깔이거리에찼건만

나의행복과자랑은미풍에녹아사라졌도다.

 

사람세상을등진오랫동안

권태와우울과참회로된무거운보퉁이를둘러메고

가상이넓은검정모자를숙여쓰고

때로호젓한어둔골목을헤매이다가

싸늘한돌담에기대이며

창틈으로흐르는피아노가락에귀를기울이고

추억의환상의신비의눈물을지우더니라.

 

봄날허물어진사구砂丘위에앉아

은실같이고운먼시내를바라보다가

물오른풀잎을깨물으며

외로운위로삼아시읊기도하더니만

그마저도을씨년스러워인제는옛꿈이되었노라.

 

아아나의고달픈혼이여

잃어진봄이다시오랴 감은눈을뜨고

동경憧憬의비둘기를높이날려라.

 

 

이장희, 「여명黎明」 1926. 6

Paul Bennett 作

 

 


 

 

 

 

잃어진 봄이 다시 올까

감은 눈을 뜨고

동경의 비둘기를 높이 날리던

당신의 바람이 이루어졌음을..

 

 

 

 

 

 

 

 

-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