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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비가 전하는 말> 이해인 본문
비가 전하는 말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전하는 말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이라고-
오늘은 나도 이야기하려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이해인
이해인 『작은 위로』 중에서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운 새라니..
정말 맞는 비유구나.
둥지에서 품어주던 어미품을 떠나
자연의 보호를 받으며 자유롭게 날개짓하는 새.
새에게서 배워야 하리.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는 삶에 대하여.
중력에 순응하여 떨어져 내리는 빗줄기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디라고 말하니
뭐라 할 말이 없구나.
불쑥 고통이 나를 찾아올 때
누구도 원망하지 말고
내 안의 비뚤어진 모습이 다듬어지도록 인내하자.
함께 사는 삶.. 정말 쉽지 않은 삶.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오해와 질투와 미움이 걸핏하면 생기니.
대부분의 고통은 인간관계에서 온다지.
그러나 그 관계 속에서 행복감이 오기도해.
그러니
서로 다름을 이해하면서 서로를 존중한다면,
누구도 적으로 삼지 말고 친구로 받아들인다면,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더 많이 생각한다면,
우린 서로에게 축복이 될거야.
- J -
이해인 (1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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