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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움받을 용기> #35나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기시미 이치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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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움받을 용기> #35나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기시미 이치로

His 제이 2023. 10. 6. 20:13

 
나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소속감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획득하는 것이다.

순서대로 생각해보라. 우리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거기에 속해 있다. 공동체 안에서 내 자리가 있다고 느끼는 것, ‘여기에 있어도 좋다’고 느끼는 것, 즉 소속감을 갖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다.
 
이를테면 학업, 일, 친구, 그리고 연애와 결혼도 어떻게 보면 ‘여기에 있어도 좋다’고 여겨지는 장소와 관계를 찾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것,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나’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나’는 인생의 주인공이면서도 어디까지나 공동체의 일원이자 전체의 일부인 것이다. 자기 자신밖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본인이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타인이란 ‘나를 위해 뭔가를 해줄 사람’에 불과하다. 모든 사람이 나를 위해 행동하는 존재이며 내 기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인생의 주인공’을 넘어 스스로를 ‘세계의 주인공’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만날 때도 ‘이 사람은 내게 무엇을 해줄까?’ 그것만을 생각한다. 그런데 그 기대가 번번이 깨질 것이다. ‘타인은 나의 기대를 채워주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가 채워지지 않을 때 그들은 크게 실망하고 심한 굴욕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은 머지않아 ‘친구’를 잃게 된다.
 
당신은 세계라는 말을 들었을 때 혹시 세계지도 같은 것을 떠올렸는가?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세계지도에는 아메리카 대륙이 왼쪽 끄트머리에 있고, 아시아가 오른쪽 끄트머리에 있다. 물론 지도 중앙에 있는 것은 유럽,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프랑스다. 반면 중국에서 사용하는 세계지도에는 중국이 한가운데 있고, 아메리카 대륙이 오른쪽 끄트머리에 있을 것이다. 아마 프랑스인이 중국판 세계지도를 본다면 자신들이 부당하게 구석으로 쫓겨난 것 같은, 세계를 저들 마음대로 갈라놓은 것 같은, 표현하기 어려운 위화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지구의로 세계를 보면 어떻게 될까? 지구의라면 프랑스를 중심으로 볼 수도 있고, 중국을 중심으로 볼 수도 있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장소가 중심이면서 또 중심이 아니다. 보는 사람의 위치와 각도에 따라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중심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지구의란 그런 것이다.
 
‘당신은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라는 말을 지구의에 비추어 생각해보라. 당신은 공동체의 일부이지 중심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여기에 있어도 좋다’는 소속감을 갖기를 원한다. 하지만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소속감이 가만히 있어도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공헌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것은 ‘인생의 과제’에 직면하는 것이다. 즉 일, 교우, 사랑이라는 인간관계의 과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공동체에 공헌하겠다는 생각을 눈곱만큼도 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타인이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사람’이니 굳이 내가 나서서 행동할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당신도 나도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내 발로 인간관계의 과제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사람은 내게 무엇을 해줄까?’가 아니라 ‘내가 이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공동체에 공헌하는 길이다.
 
소속감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획득하는 것이다.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소속감을 갖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  
그러나 소속감이란 자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획득하는 것, 노력이 필요한 것.
내가 적극적으로 공헌해야 얻을 수 있는 것.
 
나는 인생의 주인공이면서도
어디까지나 공동체의 일원이자 전체의 일부.
나의 포지션을 잊지 말자.
 
내게 주어진 인생의 과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상대방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
이것이 공동체에 공헌하는 길.
이 모든 것을 사랑으로 할 수 있기를..

 
 
 
 

 

Alfred Adler (1870 ~ 1937)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