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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눈보라> 노천명 본문
눈보라
눈보라 속에 거리 사람들은
오직 고우, 스톱을 몰라 당황해 한다.
동상 하나 못 선 로터리에도
눈이 오니 괜찮다.
이런 날도 뜨거운 창안에서
사무를 생각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겠다.
눈이 펑펑 쏟아지면
내 속에선 사과꽃이 핀다.
이대로 걸음이 내 집을 향해선 안 된다.
어디로 가야만 하겠다.
누구와 더불어 얘기를 해야만 될 것 같다.
노천명
노천명 「사슴의 노래」중에서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리,
계속 가야 할지 멈춰서야 할지 몰라 모두 당황할 때
나는 괜찮다.
내 마음은 차분하여 어디로 가야할지 알며
내 마음 안에선 눈송이 같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니.
이것은 하늘이 내려준 나를 위한 선물.
이렇게 설레고 흥미로운 날 나는 걷는다.
고독 속에 걷는 것이 즐겁다마는
홀로 집으로 가 연장선을 긋는 것은 좋지 않겠다.
이 마음 함께 나눌 누구라도 만나야겠다.
이 기쁨, 이 설렘 꼭 나누어야하겠다.
- J -
노천명盧天命 ( 1912~1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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