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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작별> 노천명 본문
작별
어머니가 떠나시든 날은 눈보라가 날렸다
언니는 흰 족두리를 쓰고
오라버니는 굴관을 하고
나는 흰 댕기 늘인 심또아리를 쓰고
상여가 동리를 보고 하직하는
마지막 절하는 걸 봐도
나는 도무지 어머니가
아주 가시는 것 같지 않았다
그 자그마한 키를 하고.....
산엘 갔다 해가 지기 전
돌아오실 것만 같았다
다음날도 다음날도 나는
어머니가 돌아오실 것만 같았다
노천명
노천명 「사슴의 노래」중에서

눈보라가 날리는 날에는 어머니가 생각난다.
어머니의 상여를 따라 그 마지막 가는 길 보았어도
어머니가 아주 가신 것 같지 않았다.
잠시 가셨다 해지기 전 돌아오실 것만 같았다.
그러나 어머니는 오시지 않고,
조금 늦게 오시나 보다, 다음 날은 오시려나
기다려보아도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오시지 않았다.
이제는 보내드려야 한다.
오늘도 그 날처럼 눈보라가 날린다.
몸이 약한 날 염려하시고,
늘 귀여워해 주시던 어머니가 무척 보고싶은 날이다.
- J -
시적화자의 입장이 되어 상상하며 써보는 글. 아리고 슬프다.
노천명盧天命 ( 1912~1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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