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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나무의 마음으로> 이해인 본문
나무의 마음으로
참회의 눈물로 뿌리를 내려
하늘과 화해하는
나무의 마음으로 선다
천만 번을 가져도 내가 늘 목마를 당신
보고 싶으면
미루나무 끝에 앉은
겨울 바람으로 내가 운다
당신이 빛일수록
더 짙은 어둠의 나
이 세상 누구와도 닮은 일 없는
폭풍 같은 당신을 알아 편할 길 없다
오늘은 엇갈리는 만남의 비극 속에
내일은 열리는가
땅위의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내 존재의 끝은 당신
편히 잠들 날 없는
가장 정직한 나무의 마음으로
당신 앞에 선다
시인 이해인
천만 번을 가져도 내가 늘 목마를 당신.
이 세상 누구와도 닮은 일 없는 폭풍 같은 당신.
땅위의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내 존재의 끝은 당신.
당신 앞에 섭니다.
내 마음과 정성과 뜻, 오직 당신께만 드리며.
- J -
시인 이해인 1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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