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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His 제이 2024. 10. 9. 21:05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니,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사람이 많으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가엾이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하여금 쉬이 익혀 날로 씀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세종, 「훈민정음」 현대어
훈민정음 언해본

 


 
 
훈민정음,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한자를 신봉하는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백성들은 범접하지 못할 천자가 넘는 한자를 대신하여 만든 조선글.
배우기 쉽고, 읽고 쓰기 편하게, 온 백성을 위하여.
 
하지만 산고의 고통으로 창제된 이후에도 450년 동안을 겪었던 시련.
조선의 선비들은 한글을 천박하게 대했으며
연산군은 한글 사용을 대놓고 탄압하고,
일제강점기에는 한글 사용을 금지하는 민족정신 말살정책까지.
 
그러나 숱한 반대와 어려움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살아남은 한글.
그 한글을 연구하고 보급했던 선각자들의 노력.
그리고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해례본.
한글 창제 원리와 기원에 대하여 환히 밝혀지다.

훈민정음 해례본

 


 
 
 
내가 처음 한글을 배우던 일고여덟 살 무렵. 
한 글자 한 글자 배우는 게 참 재미있었지.
수없이 따라 쓰던 글자들.
처음 써 본 내 이름.
걱정보다 설레었던 받아쓰기 시험.
그때는 몰랐지. 그것이 토대가 되어
이렇게 장문의 글도 쓰고
매일 일기도 쓰고,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게 될 줄은.
쉽고 재밌게 배워
내 의견과 생각과 감정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준 한글에 새삼 고마움을 전하며...😉
 
 

- 제 578돌 한글날, 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