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외모 자존감
- 좋은시
- 그리움의 시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윤홍균
- 힐링그림책
- 봄에 읽기 좋은 시
- 류시화
- 너를 모르는 너에게
- 위로시
- 나태주
- 가을 시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자존감회복
- 윤동주
- 마음챙김의 시
- 감성시
- 나선미
- 미움받을 용기
- 희망시
-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자존감수업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 사랑시
- 가을시
- 겨울시
- 자존감
- 주민현
- 힐링 그림책
- Today
- Total
목록2025/02 (15)
때는 봄, 봄날은 아침🌿

에리카라는 이름의 나라 제주에서 만나 친구가 된에리카의 뺨이 희다 해도 검다 해도 에리카는 에리카화를 내도 격렬하게 웃어도 내가 좋아하는 에리카에게내가 좋아하는 텅 빈 수수깡을 한다발 안겨주고 싶다 눈이란 외로운 사람들이 모아둔 일기 같고도착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 내가 포착한 에리카와그 포착을 빠져나가는 에리카 사이 "여자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라고 쓴 울프의 일기와 비비언 마이어의익살스러운 사진 속으로우리가 피워 낸 고독한 향을 흔들고 싶다 에리카의 머리카락이 붉다 해도 흐른다 해도 우리에게는 노래하는 유쾌한 모자가 있어뉴 노멀의 시대, 뉴 노멀의 시대, 마치해피 버스데이 노래처럼 흘러나오고 제2공항 건설로 이 테이블은 대립하고이 탁자는 쪼개질 것 같다 해안선을 정치적..

2월의 뒤꿈치 겨울이 간다고그다지 마음 긁지 않았듯이 멀어지는 당신을 보며산타를 보낸 어린아이처럼 슬퍼하지 않겠노라. 감춰두고 싶은 당신은누군가의 봄으로 돌아가소서. 나선미, 「너를 모르는 너에게」에서 그대를 봄으로 맞이한 사람은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을 맞이한 사람. 행복하소서... - 제이

겨울밤의 그대 겨울밤 달 하나함께해 주던 밤 그대가 왔다오랜 어둠을 밝혀주었다 달은 서운했는지애꿎은 별 탓하고 별빛 아래 나는'그대만치 빛날 것 없다’생각도 하였다 달도 별도 숨어단 하나 빛나고 나는 이를사랑이라 하였다 밤하늘이 밝다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에서 무수한 시간이 지났으나무관한 사이가 되었으나세상 가장 빛나던 넌아직도 변함없이 내 안에서 빛나.그 빛이 사그라지는 날이 올까,없던 것처럼 잊는 날이 올까,모르겠지만 이 말은 전하고 싶어.나의 오랜 어둠을 밝혀 주어서고마웠다고,평행선을 걷게 되었지만아름답게 기억하겠다고.. - 제이

우리는 베를린에서* 웃음을 터뜨리고입가에 빵을 가득 묻히고집 없이 돌아다니고우리는 베를린에서 베를린을 잊어버리네 우리는 무너진 극장을 가지고 놀지 무너진 극장, 무너진 세계관무너진 성곽을 타고 안녕, 한국에서부터베를린까지 단숨에 곧장 금지된 것을 넘어서 달리면세계는 이상한 어둠 속에 있고 고무장갑은 선물 받고 싶지 않아앞치마는 길게 찢어 세수할 때나 머리에 두르고 우리는 계속 얼굴을 잃어버리고웃음과 얼굴을 바꾸어 끼우네 누군가는 완벽한 화음을 원해우리의 목소리를 조금씩 합친다면 나의 것은 가늘고너의 것은 조금씩 어긋나는 음 너의 사랑은 다정한 말을 되돌려주지 않고우리의 사랑은 혼잣말처럼 메아리쳐 돌아오네 등 돌린 천사와 마리아상은 12월의 이미지가 되고흰 비닐봉지 안에서 우유는 빛나며 상해 간다 작은 ..

별 하나 아무도 모르게 걷다가내 밤하늘은 어찌 된 게별 하나 없다고 울지 마라.여기 눈부신 별 하나가이름 없는 거리를 걷는다고온 세상 별들이 부러워구경조차 못하고 숨었다. 나선미, 「너를 모르는 너에게」에서 알고 있나요?지상에서는 아무도 몰라주는 당신이어도온 세상 별들은 알아본대요.그 어느 존재와도 비교할 수 없는눈부신 별, 바로 당신을. - 제이

아우의 인상화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발걸음에 멈추어살그머니 애띤 손을 잡으며“너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사람이 되지”아우의 설운 진정코 설운 대답이다. 슬며-시 잡았던 손을 놓고아우의 얼굴을 다시 들여다본다 싸늘한 달이 붉은 이마에 젖어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윤동주 1938. 그 애띤 손의 아우는 천진하여서슬픔 따위는 없을지도 모른다.다만 슬픈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슬픈 내가 그를 슬프게 보는 건지도.. “너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사람이 되지” 사람..사람.. 아우는 알았을까,사람이 된다는 의미를..사람의 형상을 띄고 있다고 해서 모두 다 사람은 아니다.비인간적인 사람은 스스로 사람 되지 못하게 한다.인간답게 사는 것,인간답게 죽는 것.그것은 사람..

꽃 없는 묘비우크라이나에게 시간의 열차 맨 뒤 칸에 서서지나온 시절의 영사기를 돌리면 쏘아 올린 포탄에아이들의 신발이 날아가고 산불에 집을 잃은 새들의완전한 멸종을 슬퍼하는 이들이저마다 작은 행진을 벌이고 있어요 이제는 작은 것을 말하고 싶어요 작은 거미가 만드는 집의조형적인 아름다움 새가 물고 날아가는 나뭇가지의가느다란 기쁨 번지는 저녁 그림자 아래고양이의 가르릉이 사고뭉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없이 걸어요 도시의 호텔은 고독한 눈동자부랑자는 끝내 들어갈 수 없는 두꺼운 철문 뒷골목에서 아동복을 파는 노점상이옷들의 긴 첨탑을 쌓아 올리고 네 이웃을 위로하라, 맨 꼭대기의 교회가닿을 수 없는 곳에 있어요 개들은 아름다워요존재의 불행을 깨무니까요 역사는 승리한 자들의 얼굴만을 기록해왔지만당신과 내가 같은..

끊어지기를 반복하는 순간 떨어졌다. 싶은 순간다시 이 순간을 뒤로하고 그 순간으로 돌아가네.이젠 보내 달라며 울부짖은 목소리는어쩌면 나에게 보내야 했나. 밀접하다. 싶은 순간저 멀리 바다 건너 점이 돼 비치네.그리로 간다면 나는 결국 빠지게 될까.내가 보는 것이 너였을까, 바다였을까. 순간마다 강렬해서차라리 나를 미약하게 했던 기억은나 혼자서 만들어 냈을까.너한테는, 이 기억이, 없을까. 나선미, 「너를 모르는 너에게」에서 순간마다 강렬했던 너에 대한 기억은오직 나만의 것이었을까.너에게도 그런 내가 있을까. - 제이

호두의 것 역을 나오면서호두과자와 땅콩과자 냄새가 좋아엄마 생각이 난다 호두와 땅콩은 닮았고땅콩은 호두와 불화해 종이봉투 안에서불온전한 김이 솟는다이런 추운 날엔 다정한 불화가 좋아 세상의 불행은불운한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들고세상은 불의로 인해 굴러가지 입속에서 여러 번 구르며 잘게 부서지는 것 나는 쪼그려 앉아 호두를 깼을,땅콩 껍질을 벗겼을어떤 사람의 모습을 상상한다 호두, 누군가 심기로 결심하고 상상하기 이전에는존재하지 않았을; 지금 내 나이보다도 일찍 엄마가 되었고여전히 나의 하루를 궁금해하는 사람 엄마가 떠나고나도 떠난 세상을 종종 그려보면 그것은 또 그것대로 좋을지도 호두의 전부를 안다는 것그것은 호두의 고통을 껴안아본다는 것 단지 이 호두를 쥐고손이 차가운 사람에게 가고 싶다 이 호두..
너를 향한 마음너를 향한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어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하여도언젠가는 한 번쯤 너를 기억할 거야초라한 모습만 남게 되겠지한 번쯤 우연히 만날 것도 같은데닮은 사람 하나 보지 못했어영화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일까저 골목을 돌면 만나지려나언제라도 내게 돌아오기를바보처럼 기다리는 어리석은 나의 모습을그댄 짐작 조차 할 순 없겠지하지만 그댄 언젠가이런 나의 마음 알지도 몰라닿을 수 없었던 나의 마음을더는 내 것일 수 없는너를 향한 나의 마음을그댄 짐작 조차 할 순 없겠지하지만 그댄 언젠가이런 나의 마음 알지도 몰라 지은이 어수은부른이 이승환 아주 오래전에 불려졌던 이 노래, 이곳에서 나는 마주해.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을. 나는 특히 경서가 부른 이 노래를 가슴에 꾹꾹 써 내려가며 들었어.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