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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고마워 양세형 (1)
때는 봄, 봄날은 아침🌿

고마워 좁은 골목길 어둠 속 불안함을 밝혀주던 가로등은 날 위로해주는 빛이었다 앞만 보며 달리던 감정이 메마르던 날들 가로등 밑 너는 날 깨운 빛이었다 해가 뜨면 가로등은 꺼지겠지만 나의 빛은 이제부터 너를 비춘다양세형 시집 「별의 길」에서 세파에 시달리며 혼돈 속에서 길을 잃고, 감정은 메마를대로 메말라 내가 잘 사는 것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던 이기적인 날들. 여전히 어두웠던 어느 날, 나를 환하게 비춘 빛. 나를 깨운 어떤 이의 글. 오랜 시간, 하나를 향하여 충실하게 써내려간 글들. 그 글에 살아 숨쉬는 무한한 존재가 나를 깨우셨네. 자기사랑에 머물던 협소한 지점을 넘어 타인을 사랑하는 넓은 삶으로. 날 깨운 빛. 고마운 빛. 나의 글 또한 누군가를 깨우는 빛이 되어 제 몫의 소명을 다해주기를. ..
위로가 되어 줄 시
2024. 2. 23.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