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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나의 형 미겔에게 세사르 바예호 (1)
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나의 형 미겔에게> 세사르 바예호
나의 형 미겔에게- 그의 죽음에 부쳐 형! 오늘 난 테라스에 앉았어. 형이 없으니까 많이 그리워. 형과 장난을 쳤던 게 생각나. 엄마는 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셨지. "아이구 이 녀석들아.....” 저녁 기도 전이면 늘 술래잡기를 했듯 이제는 내가 숨을 차례. 형이 나를 찾지 못해야 하는데 마루, 현관, 복도 그다음에는 형이 숨고, 나는 형을 찾지 못해야만 해. 그 술래잡기에서 우리가 울었던 일이 떠올라. 형! 8월 어느 날 밤에 형은 새벽녘에 숨었어. 그런데 미소 지으며 숨는 대신 우울해 보였지. 가버린 시절, 그 오후의 동생인 나는 지금 형을 못 찾아 마음이 무거워졌어. 벌써 어둠이 영혼에 가득한걸. 형! 너무 늦게까지 숨어 있으면 안 돼. 약속해, 엄마가 걱정하시잖아. - 세사르 바예호 나태..
위로가 되어 줄 시
2023. 8. 31.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