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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 자신에게 기대를 저버렸다는 것은 > 나선미 본문
자신에게 기대를 저버렸다는 것은
여기, 이름 없는 나무 팝니다.
더 이상 열매가 나지 않고
새잎이 돋아나지 않습니다.
고로 물을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 이름 없는 나무 팝니다.
나를 사 가세요.
나선미,「너를 모르는 너에게」 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자신을 버리지 말길...
아무런 결과물 없이
허송세월한 것만 같고,
남들과 비교하면
한참 뒤처진 듯 보여도
이 생은 망했다 생각이 되어도
물 한 모금 청할 수 없이
의지도 소망도 다 꺼져 버렸더라도..
나마저 나를 외면하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러니
힘내어 나에게
물 주고, 햇볕 쬐어주고
말 걸어 주길...
끝까지 곁에 있어주길..
바래요.
- J -
시인 나선미 (199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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