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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모르는 너에게
- 미움받을 용기
- 외모 자존감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나태주
- 힐링그림책
- 류시화
-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봄에 읽기 좋은 시
- 나선미
- 힐링 그림책
- 자존감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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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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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양세형 시 (3)
때는 봄, 봄날은 아침🌿

아빠와 아들 비 오는 걸 유난히 좋아했던 아빠 비가 오면 먼지 낀 창을 한참 보셨죠. 신기하게 저도요, 비가 오면 창을 한참 봅니다. 그리고 떠올립니다. 아빠가 창을 바라보는 모습을요. 혹시 할아버지가 비를 좋아하셨나요? 양세형 시집 「별의 길」에서 비가 오면 시인은 아빠가 생각나겠다.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했던 것을 똑같이 바라보는 마음이란... 시인의 아이도 그를 닮아 비 오는 날이면 창밖을 바라보겠지. 아이의 기억 속엔 비를 좋아했던 아빠가 있겠지. 남들이 부러워하는 선물을 주는 것, 특별한 기억을 남겨 주는 것,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이가 필요할 때마다 항상 곁에 있어주어서 존재 자체가 너무 좋은, 떠올리는 것만으로 너무 좋은 그런 아빠가 되어 주길! - J - p.s. 모든 아이들을 대신하여 ..

고마워 좁은 골목길 어둠 속 불안함을 밝혀주던 가로등은 날 위로해주는 빛이었다 앞만 보며 달리던 감정이 메마르던 날들 가로등 밑 너는 날 깨운 빛이었다 해가 뜨면 가로등은 꺼지겠지만 나의 빛은 이제부터 너를 비춘다양세형 시집 「별의 길」에서 세파에 시달리며 혼돈 속에서 길을 잃고, 감정은 메마를대로 메말라 내가 잘 사는 것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던 이기적인 날들. 여전히 어두웠던 어느 날, 나를 환하게 비춘 빛. 나를 깨운 어떤 이의 글. 오랜 시간, 하나를 향하여 충실하게 써내려간 글들. 그 글에 살아 숨쉬는 무한한 존재가 나를 깨우셨네. 자기사랑에 머물던 협소한 지점을 넘어 타인을 사랑하는 넓은 삶으로. 날 깨운 빛. 고마운 빛. 나의 글 또한 누군가를 깨우는 빛이 되어 제 몫의 소명을 다해주기를. ..

퇴근 어둠이 오길 기다려요 깜깜한 어둠이 반가워요 세상의 조명이 꺼지면 당신의 목소릴 들어요 당신의 목소리는 내 눈을 감겨줍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나를 눈뜨게 합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내 전부입니다 한여름이 크리스마스같이 설레는 건 너 때문인 거 같네요 양세형 시집 「별의 길」에서 듣기만 해도 좋은 단어들. 토요일, 커피, 낮잠, 하늘, 구름, 비소식, 산책, 안녕, 저녁 약속, 퇴근, 퇴근... 퇴근은 언제나 좋아요. 퇴근 자체가 좋은데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있다면 특히나 행복한 일. 그런 행복 속에 있는 사람들이여, 기뻐하고 감사하세요. 「한여름이 크리스마스같이 설레는 건 너 때문인 거 같네요」 ‘그래요, 당신 때문이예요’ 한여름도 크리스마스로 만드는 놀라운 사람들이여, 당신의 존재가 누군가에겐 우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