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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김영랑

His 제이 2025. 5. 10. 22:40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이길래
내 숨결 가볍게 실어 보냈지
하늘갓을 스치고 휘도는 바람
어이면 한숨을 몰아다 주오.

 

시인 김영랑 (1903 ~ 1950)

Masayasu Uchida 作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에 봄이라는 걸 문득 깨달아.

꿈처럼 봄은 가고 다음 손님이 찾아오겠지.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에

내 깊은 시름을 실어 보내고

내 깊은 소망도 실어 보낸다.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에...

 

 

 

 

 

 

 

- 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