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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Ω힐링그림 / 빨간머리 앤 / 명대사 #08'때로는 혼자 있는 걸 즐기기도 해요. ' 본문
혼자 있을 때 외로운 적은 없어요? 한 번도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살면서 외로움을 탔던 적이 별로 없어서요.
혼자 있어도 꿈과 상상, 다른 사람인 척하기 같은 놀이를 하거든요.
때로는 혼자 있는 걸 즐기기도 해요.
이런저런 생각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요.
- 제5권 『앤의 꿈의 집』 117쪽
🌈
오늘은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당사자인 나조차 신기하면서도 설명하지 못할 현상에 관한 이야기를.
앤의 말에 나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도 같은 성향이기 때문.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독특한 성향. 그런데 나로써는 이 특유의 습성인지 천성인지 모를 이 성향이 만족스럽다. 나 자신과 분리되기를 바라지 않고, 나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이며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큰 골격을 가지고 하루를 설계하고,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을 적절하게 채워 넣으며 여분의 공간에는 늘 사색과 휴식과 취미가 있으니 하루가 심심할 틈이 없다. 이런 나를 나의 가족 또한 신기하게 여기며, 나의 친구들은 더더욱 그러한데 나의 연인은 결코 반가워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나는 혼잣말을 많이 하는 편. 가끔 누군가 곁에 있는 지도 모르고 혼잣말을 하다가 의식적으로 입을 닫는 경우도 있다. 그들을 공연히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 :) 그러나 그 상황 자체도 나는 재미있어서 지나치고 나면 혼자 웃곤 한다. 주로 주님께 이런저런 말들을 건네고, 나 자신에게 이런저런 것을 묻고 대답하고 하는데 이것은 나에게 큰 안정감을 준다.
특히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 대중 앞에서 심하게 긴장하는 성향이기에 그럴 때면 주님께, 그리고 나에게 지금 느끼고 있는 생각과 감정을 속으로 말한다. 그 고백은 아주 구체적이고 솔직한 것이어서 어느덧 나에게 편안함을 주는데, 그 평온함은 이 두려운 상황에 나의 친구가 둘이나 있다는 안심에서 오는 것이다. 그것도 결코 나와 분리되지 않는.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내게 용기를 주는 친구가.
때로 나는 편향되어 있는 나의 삶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친구를 만나고, 사람들과 부대끼는 일을 만들곤 한다. 나는 스스로를 충분히 돌아보고 위하고 있는데, 내가 누리는 것을 환원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드는 것이다. 사람의 다정함에서 오는 온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의무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부담이 되면서도 기쁨을 준다.
지금 나는 나의 삶에 만족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짐작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Reader 또한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내가 누리는 기쁨 그 이상을 맛보길. 이러한 삶을 가능케하신 나의 주님께 감사 드리며, 이 글을 닫는다.
- J -
📖 Lucy Maud Montgomery (1874~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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