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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우울감으로 힘겨워하는 당신에게

His 제이 2023. 2. 4. 07:22


< 유퀴즈에 출연해주신 나종호 교수님! 감사해요 >

지난 2주 동안의 내 상태에 대해 체크해보아요.






필수는 아니지만 10점이상,
9번 1점 이상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장해요.





자가진단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자기감정을 들여다보는데 서툴기 때문이예요.




나의 감정을 알아야 대처를 하고,
다른 사람도 도울 수 있어요.




우울감은 곧잘 자살충동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옆을 지켜주는 것'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가 짐이라고 생각해
말하지 않으려고 한대요.
그때 해주어야할 말이

"너는 나한테 짐이 되지 않아.
나는 어디서든 너를 도와주고 싶어"




과거나 미래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 살기가 너무 힘들고,





가장 기본적인 생활조차 귀찮고,






현재와 이어진 일상생활이 힘들어요.




이럴 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




"밥은 먹었니?"
"잠은 잘 잤니?"
"어제 무슨꿈 꿨어?"
"아픈덴 없어?"
"오늘 기분이 어때?"
.
.
.


자살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혹시 지금 자살 생각을 하고 있니?"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적이 있니?"
물으면 그렇다고 솔직히 말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하는 이유는, "나 이런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나 좀 도와줘"라는 싸인이 아닐까해요.




그렇죠.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예요.



자살은 밀물과 썰물처럼 생각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데
실행하기까지 평균 1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요.
이때 혼자 둔다면 위험해요.




맞아요, 교수님.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되지요.
그저 옆에 누군가 있어준다는 것 만으로.


교수님에게 특히 기억에 남는 내담자가 있었대요.
어릴 때 삼촌의 양육을 받고 자란 남성이었어요.
삼촌은 술에 취하면 아이를 구타했죠.
어느 날, 술에 취한 삼촌이 휘두른 야구방망이를 피하다가 불현듯 맞잡게 되었어요.




그때 아이는 본인이 삼촌보다 힘이 센 존재로 자란 것을 문득 느꼈지요.




하지만 아이는 본인이 힘을 주면 삼촌이 넘어져서 다칠까봐 걱정을 했고,
결국 삼촌이 휘두른 칼에 상처를 입었다고...




어렸을 때, 기억 속에 행복했던 기억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는데, 겨우 생각난 한 가지는




어렸을 때 삼촌이 목마를 태워주던 기억이라고 ..




이 말이 가장 큰 울림이었어요.
아이들의 본성은
거부 당하고, 학대당해도
자신을 돌보아주는 부모를 항상 용서하는 것이지요.
부모의 도움없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아이들은 본능으로 아는것 같아요.

참 마음이 아픕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사진 ㅣ tvN 방송화면 캡쳐







♡♥혹시 우울감을 겪는 분이 주위에 있나요?

부디 관심가져주세요. 사소한 것들을 물어봐주세요.

곁에 있어주세요. 이야기 들어주세요. 들어주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될거예요.

당신의 관심이 누군가를 살릴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혹시 우울감으로 힘겨워하고 있나요?

마음에 힘을 잃은 분의 손을 잡아주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는, 당신에 대한 걱정과

당신에게 들려줄 위로의 말들, 힘내란 말들 뿐이예요.

사실 이 공간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마음에 힘을 잃고, 자신을 외면하고 버리려고 하는 분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어서 였어요.

직접 만나서 이야기 들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한계 안에서 이렇게 나마 손을 내밉니다.

당신 곁에 당신을 걱정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당신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힘든 마음을 이야기 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당신이 자신을 돌보아주기를 간절히 바래요.


노력해 줄거죠? 믿어요 :)








- 당신을 끝까지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