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힐링그림책
- 나태주
- 외모 자존감
- 가을 시
- 미움받을 용기
- 힐링 그림책
- 위로시
- 윤동주
- 가을시
- 감성시
- 류시화
- 봄에 읽기 좋은 시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겨울시
- 윤홍균
- 희망시
- 자존감수업
- 주민현
- 마음챙김의 시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그리움의 시
- 나선미
- 자존감회복
- 좋은시
- 너를 모르는 너에게
- 사랑시
-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자존감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님의 침묵 (1)
때는 봄, 봄날은 아침🌿

꽃이 먼저 알아 옛 집을 떠나서 다른 시골의 봄을 만났습니다. 꿈은 이따금 봄바람을 따라서 아득한 옛터에 이릅니다. 지팡이는 푸르고 푸른 풀빛에 묻혀서, 그림자와 서로 다릅니다. 길가에서 이름도 모르는 꽃을 보고서, 행여 근심을 잊을까 하고 앉아 보았습니다. 꽃송이에는 아침 이슬이 아직 마르지 아니한가 하였더니, 아아, 나의 눈물이 떨어진 줄이야 꽃이 먼저 알았습니다. 한용운 1926, 「님의 침묵」에서 꽃이 먼저 알아주는 나의 마음.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해, 떠오르지 않도록 막아 버려서, 저 수면 아래에서 허우적대는 나의 마음을 이제는 내가 들어 줄 차례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말을 걸어왔는데도 듣지 않고, 귀를 막고, 애써 외면했네요. 이제는, 꽃이 먼저 알기 전에 내가 먼저 들어주려 합니다...
위로가 되어 줄 시
2024. 4. 24.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