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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꽃이 먼저 알아> 한용운 본문
꽃이 먼저 알아
옛 집을 떠나서 다른 시골의 봄을 만났습니다.
꿈은 이따금 봄바람을 따라서 아득한 옛터에 이릅니다.
지팡이는 푸르고 푸른 풀빛에 묻혀서, 그림자와 서로 다릅니다.
길가에서 이름도 모르는 꽃을 보고서,
행여 근심을 잊을까 하고 앉아 보았습니다.
꽃송이에는 아침 이슬이 아직 마르지 아니한가 하였더니,
아아, 나의 눈물이 떨어진 줄이야 꽃이 먼저 알았습니다.
한용운 1926, 「님의 침묵」에서

꽃이 먼저 알아주는 나의 마음.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해,
떠오르지 않도록 막아 버려서,
저 수면 아래에서 허우적대는 나의 마음을
이제는 내가 들어 줄 차례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말을 걸어왔는데도
듣지 않고,
귀를 막고,
애써 외면했네요.
이제는, 꽃이 먼저 알기 전에
내가 먼저 들어주려 합니다.
내가 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 J -
시인 한용운韓龍雲 (1879 ~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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