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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베를린 (1)
때는 봄, 봄날은 아침🌿

우리는 베를린에서* 웃음을 터뜨리고입가에 빵을 가득 묻히고집 없이 돌아다니고우리는 베를린에서 베를린을 잊어버리네 우리는 무너진 극장을 가지고 놀지 무너진 극장, 무너진 세계관무너진 성곽을 타고 안녕, 한국에서부터베를린까지 단숨에 곧장 금지된 것을 넘어서 달리면세계는 이상한 어둠 속에 있고 고무장갑은 선물 받고 싶지 않아앞치마는 길게 찢어 세수할 때나 머리에 두르고 우리는 계속 얼굴을 잃어버리고웃음과 얼굴을 바꾸어 끼우네 누군가는 완벽한 화음을 원해우리의 목소리를 조금씩 합친다면 나의 것은 가늘고너의 것은 조금씩 어긋나는 음 너의 사랑은 다정한 말을 되돌려주지 않고우리의 사랑은 혼잣말처럼 메아리쳐 돌아오네 등 돌린 천사와 마리아상은 12월의 이미지가 되고흰 비닐봉지 안에서 우유는 빛나며 상해 간다 작은 ..
위로가 되어 줄 시
2025. 2. 24.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