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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회복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 윤동주
-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 가을시
- 나태주
-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자존감
- 희망시
- 사랑시
- 류시화
- 좋은시
- 외모 자존감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자존감수업
- 그리움의 시
- 미움받을 용기
- 나선미
- 힐링 그림책
- 윤홍균
- 위로시
- 겨울시
- 가을 시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힐링그림책
- 마음챙김의 시
- 감성시
- 주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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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윤동주 시 (3)
때는 봄, 봄날은 아침🌿

울적鬱寂 처음 피워본 담배맛은 아침까지 목안에서 간질간질 하다. 어젯밤에 하도 울적하기에 가만히 한 대 피워보았더니. 1937. 6 윤동주 시인은 담배와 술에 관하여는 관대하였다고 한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온 그였기에 처음엔 의아했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다를 수 있으니. 처음 피워본 담배맛, 울적함을 달래기 위하여.. 무엇이 그리도 울적했을까. 무엇이 그리도... 그 사연을 알 수 없지만 그에게 담배가 위안이 되어주진 못한 것 같다. 소란스러운 교실, 아이들로 북적이던 곳을 떠나 돌아온 곳. 나의 세상은 고요하기만 하고, 그의 마음이 어쩐지 이해되는 밤이다. - J - · 울적鬱寂 : 마음이 답답하고 쓸쓸함. 윤동주 尹東柱 (1917 ~ 1945)

편지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옇고(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윤동주 1936. 12 그가 애틋하게 부르는 누나.어머니를 부를 때만큼 애틋하다. 단지 먼 곳에 있다면 그리 애틋할 것도 없는데 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붙이지 않는 걸 보니 누나는 이 세상에 없는 존재인 듯하여서. 이 눈을 보고 누나를 생각한다. 누나에게 이 눈을 전해주고 싶어한다. 그리워한다. 그가 그리워하는 누나는 어떤 존재일까. 누나 가신 나라에 눈이 오지 않으니 그곳은 추위라고는 모르는 나라일텐데 어둠 하나 없는 빛으로 가득한 나라일까. 그는 어둠 속에 처해 있었으니 그렇다면 그 나라를 동경했을 것. 봉..
오늘 읽어 볼 시는요, 존경하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시 중 하나예요. 저의 삶의 시계로는 지금 읽기 좋은 시. 마음 담아 읽어 봅니다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중에서 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윤동주 1941. 5. 31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랬던 나의 양심이 십자가에 걸렸어요. 당신의 희생과 용서, 사랑이 저렇게도 위대한데! 나의 성품, 나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