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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십자가> 윤동주 본문
오늘 읽어 볼 시는요, 존경하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시 중 하나예요. 저의 삶의 시계로는 지금 읽기 좋은 시. 마음 담아 읽어 봅니다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중에서
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윤동주
1941. 5. 31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랬던 나의 양심이 십자가에 걸렸어요.
당신의 희생과 용서, 사랑이 저렇게도 위대한데!
나의 성품, 나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인 것을..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고뇌하고 방황했어요. 하지만 이제 결단해요. 당신처럼 살고 죽겠다고..
괴로웠던 사나이 예수, 우리와 같은 육체와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오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임 당하신...
행복한 예수그리스도,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지금은 하나님의 우편에서 우리의 주님되시는...
당신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저 자신을 제물로 드리겠어요. 이 암울해져가는 상황에 빛을 가지고 올 수 있다면..
💫윤동주 시인이 이 시를 쉽게 풀어 이야기해준다면 이런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했어요. 그가 우러러 본 분의 모습을 함께 바라보며 그분의 희생과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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