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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바라기노리코 (1)
때는 봄, 봄날은 아침🌿

벗이 온다고 한다 가까이 사는 벗이 온다고 한다큰일이네와인은 참새 눈물만큼 밖에 남지 않았고맛있는 과자도 어젯밤 동이 났어과일 따러 달려갈 과수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정신없이 바쁜데방 안엔 희미하게 먼지마저 쌓였네침착해 침착해손님만 온다 하면 뭘 내올까 걱정이야촌스러워 그런가아니 그런 말 마그날 문득 생활의 얕은 뿌리를 느꼈다당황했던 것이다그 순간 고풍스런 그림처럼머릿속에 떠오른 찬장 속 앵두 한 접시아아 살았다멀리 사는 친구가 보내준반들반들 윤기 나는 앵두 열매한 알 한 알 입속에 넣으며언어의 샴페인이라도 따보자샴페인이 어떤 술인지는 알지 못해도기세 좋게 뿜어 나온다는 건 거의 확실해내일까지 꼭 해야 하는 작업이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똑똑똑 우리 집 문을 두드려찾아와 준 이의 마음이 더 소중하지..
위로가 되어 줄 시
2024. 7. 30.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