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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주민등록증 (1)
때는 봄, 봄날은 아침🌿

어머니의 주민등록증 이사 간 내 동생 집 서랍 속에 있던 내 어머니의 주민등록증과 건강보험증 생전에 제일의 보물로 여기시던 두 장의 종이 위에서 어머니가 평화로이 웃고 계시네 지금은 말소가 된 121003-2030321 어머니의 번호를 소리 내어 읽어보네 '수녀야. 내년이면 나의 탄생 백 주년이 되는 거네 하느님의 자비 안에 내가 이리로 건너오길 정말 잘한 것 같네 나 보고 싶거든 이 사진을 보고 말을 걸어 내가 다 들어줄게' 어머니와 함께 걸었던 골목길 함께 탔던 기차 함께 마시던 커피 함께 수놓던 손수건 그리고 함께 부르던 노래 함께 외우던 기도 어느 하나 그립지 않은 것이 없네 어머니의 주민등록증 나의 주민등록증 함께 포개 넣으며 그리움 속에 불러보는 어머니 어머니... 내가 죽는 날까지 멈추지 않..
위로가 되어 줄 시
2024. 6. 21.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