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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어머니의 주민등록증> 이해인 본문
어머니의 주민등록증
이사 간 내 동생 집
서랍 속에 있던
내 어머니의
주민등록증과
건강보험증
생전에
제일의 보물로 여기시던
두 장의 종이 위에서
어머니가 평화로이
웃고 계시네
지금은 말소가 된
121003-2030321
어머니의 번호를
소리 내어 읽어보네
'수녀야. 내년이면
나의 탄생 백 주년이 되는 거네
하느님의 자비 안에
내가 이리로 건너오길
정말 잘한 것 같네
나 보고 싶거든
이 사진을 보고 말을 걸어
내가 다 들어줄게'
어머니와 함께 걸었던 골목길
함께 탔던 기차
함께 마시던 커피
함께 수놓던 손수건
그리고 함께 부르던 노래
함께 외우던 기도
어느 하나
그립지 않은 것이 없네
어머니의 주민등록증
나의 주민등록증
함께 포개 넣으며
그리움 속에 불러보는
어머니 어머니...
내가 죽는 날까지 멈추지 않을
간절한 노래 어머니
이해인 「꽃잎 한 장처럼」에서

시인은 어머니에 관한 시를 여러 편 썼는데 시를 읽어 보면 그녀가 어머니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자랐다는 걸 알 수 있다. 수녀가 된 딸은 어머니에게 자랑이었을 것이다. 누가 엄마라고 부르는 것만 들어도 좋다던 그녀에게 어머니는 애틋한 사랑과 간절한 그리움의 대상이겠지. 그러한 대상이 있는 사람은 슬프지만 행복한 사람. 서로 같은 마음으로 고마워하고 그리워하고 있을 테니.
- J -
시인 이해인 1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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