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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벗이 온다고 한다 가까이 사는 벗이 온다고 한다큰일이네와인은 참새 눈물만큼 밖에 남지 않았고맛있는 과자도 어젯밤 동이 났어과일 따러 달려갈 과수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정신없이 바쁜데방 안엔 희미하게 먼지마저 쌓였네침착해 침착해손님만 온다 하면 뭘 내올까 걱정이야촌스러워 그런가아니 그런 말 마그날 문득 생활의 얕은 뿌리를 느꼈다당황했던 것이다그 순간 고풍스런 그림처럼머릿속에 떠오른 찬장 속 앵두 한 접시아아 살았다멀리 사는 친구가 보내준반들반들 윤기 나는 앵두 열매한 알 한 알 입속에 넣으며언어의 샴페인이라도 따보자샴페인이 어떤 술인지는 알지 못해도기세 좋게 뿜어 나온다는 건 거의 확실해내일까지 꼭 해야 하는 작업이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똑똑똑 우리 집 문을 두드려찾아와 준 이의 마음이 더 소중하지..
오랜만에 봐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 정말 오랜만에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오랫동안 해외에 있다 들어와도 항상 곁에 있었던 것만 같은 사람이 있고, 몇 년 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연락이 닿아도 바로 어제 만난 것만 같은 사람이 있다. 내게도 그런 친구가 있다. 그들을 떠올리며 그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와 만난 기간이 오래돼서도 아니고, 만난 횟수가 잦아서도 아니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도 그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그와 내가 핵심 가치를 공유했기 때문이었다. 남들에겐 쉽게 꺼내지 않지만 내겐 정말 중요한 가치,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핵심 가치를 그와 공유했기 때문이었다. 출처 : 강주원 중에서 당신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나요? 정말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
나는 사교적인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 이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놀라겠지만, 나를 잘 아는 이들은 내 말이 진실이라고 확인해줄 것이다. 나는 언제나 홀로 있을 조용한 시간을 따로 챙겼고, 피붙이처럼 여기는 소수의 친구와만 어울렸다. 시카고에 살게 된 지 몇 해나 지나서야 비로소 나는 불현 듯 깨달았다. 내가 친구를 만나거나 누군가와 저녁 식사를 하거나 그저 놀기 위해 외출한 적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었다. 그러다가 2004년, 내가 위에 언급한 사실을 깨달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는 아파트를 떠나 캘리포니아의 주택으로 이사했고, 새로운 세상이 활짝 펼쳐졌다. 여러 해 동안 대중의 눈앞에 서서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일어나지 않았던 기적이 내게 일어났..